현충원 찾은 지만원..오늘도 "북한 간첩의 폭동" 망언

이유경 2020. 5.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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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5.18을 폄훼하는 망언은 지금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극우 인사 지만원 씨는 두달 전 실형 판결을 받고도 오늘도 버젓이 국립현충원을 찾아 "5.18은 북한 간첩이 일으킨 폭동"이란 망언을 반복했습니다.

지난해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회의원들도 처벌도 없이 임기를 마칠 예정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국립현충원.

태극기와 성조기들 든 수십명의 사람들이 묵념과 경례를 합니다.

행사장엔 '5.18 전쟁 영웅 유가족을 찾는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썬글라스를 끼고 연단에 선 사람은 극우 인사 지만원씨.

이들에게 5.18은 북한군 간첩이 일으킨 폭동이고, 전쟁 영웅은 당시 숨진 계엄군이었습니다.

[지만원(영상출처: TV baijin)] "5.18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폭동이다. (폭동이다!) 누가 일으켰느냐? 김대중 졸개하고 북한 간첩하고 함께 해서 일으켰대!"

지 씨는 5.18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석달 전 1심 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노령이란 이유 등으로 법정구속 되진 않았는데, 이후에도 이처럼 버젓이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진의를 묻기 위해 지 씨에게 다가갔지만 곧바로 가로막힙니다.

"MBC 이유경 기자라고 합니다. 오늘 5.18 40주년인데…" "나가세요! 나가세요! 우리 취재 거부하니까!"

"선생님 힘으로 밀지 마시고…" "취재 거부한대도!"

"최근에 유죄판결 받으셨는데 왜 계속 같은 주장 하고 계시는 건가요?"

지 씨는 아무런 대답없이 자리를 피했습니다.

"지금 북한군 개입설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5.18 유공자들 가슴 아프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

지난해 2월, 지만원 씨와 함께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망언을 쏟아냈던 이종명 의원.

[이종명/미래한국당 의원(지난해 2월)]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 그냥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겁니다."

고발 당했지만, 처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종명/미래한국당 의원] "유가족한테 사과를 하시거나 입장 표명하실기회가 있으실 것 같아서요. 마지막으로 그럴 계획이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 "유족분들이 상처를 많이 입으셨는데 그래도 조금…"

석 달 전 당이 제명했지만, '망언'때문이 아니라, 총선을 앞두고 위성정당으로 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비방, 폄훼하고 사실을 왜곡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이번달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곧 폐기될 운명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전승현 / 영상편집 : 이화영)

이유경 기자 (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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