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코로나 국제무대' 오른 文..방역 선도국가로의 '첫발'(종합)

홍지은 2020. 5.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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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방역 경험 공유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연대·협력·나눔을 기반으로 하는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싸움에서 이겨내고 있는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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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자유' 화두 제시하며 연대·협력 강조
현직 대통령 중 WHA 기조연설 나서는 것은 처음
10일 '세계선도국가' 공언한 文..가치 전파에 나서
백신·치료제 개발 국제 사회 협력 등 세 가지 제안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방역 경험 공유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연대·협력·나눔을 기반으로 하는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싸움에서 이겨내고 있는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2004년 5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WHA 기조연설을 한 적은 있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이 현직 신분으로 연설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WHA에서 아시아 대표로 기조발언을 해줄 것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의 수락으로 기조연설이 성사됐다.

WHA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WHO 회원국의 각국 대표가 참여해 건강·보건 관련 주제를 논의한다. 코로나19 여파로 WHA도 사상 최초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194개국 회원국 대표가 참여하는 국제 보건 무대에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 대표자 중 한 명으로 나서서 한국의 방역 체계를 소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10일 취임 3년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공언한 문 대통령이 '연대·협력'을 밑바탕으로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가치 전파에 나선 것은 선도국가를 향한 '첫발'을 뗀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도국가가 되려면 방역 이행 등도 중요하지만 가치가 잘 전파되어야 한다"며 "시대정신을 담아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이날 영상 기조발언을 통해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 직격탄 입은 한국이 취했던 방역 조치 등에 대해 언급했다.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의료인들의 자원 봉사 ▲엄격한 방역 절차 속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진단키트 등 국제사회 방역물품 지원 등을 언급하며 "높은 시민의식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실천하며 방역의 주체가 되어준 국민들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3월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photo@newsis.com

이어 "코로나는 인류 공동의 가치인 '자유의 정신'까지 위협하지만 '자유의 정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설에서 부각됐던 것은 '나눔'이다. 문 대통령은 ▲보건 취약 국가 인도적 지원 확대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국제사회 협력 등을 제안하며 자칫 고립주의로 가는 국제 사회를 향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자유의 가치를 더욱 굳게 공유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위기 극복을 앞당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3월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여했고 지난달 14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차례의 국제 무대에서도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을 주제로 국제사회 설득에 나섰다.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기업인 간 필수적인 경제 교류는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정부의 방역 조치 및 경제 안정화 정책들을 소개하고 아세안+3의 연대 강화와 정책 공조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기금 조성 ▲한·아세안 보건장관 대화 신설 ▲기업인·의료인 필수 인력 이동 허용 등 3가지를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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