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증언] 서의남 "헬기사격 직접 봤다..조종사 불러 경위도 물어"
[앵커]
서의남 씨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직접 목격했다고 JTBC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헬기 조종사를 불러서 사격의 경위도 물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보안부대 중령 서씨의 말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의남 씨는 전남도청 2층에서 헬기사격 장면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헬기 사격은 아예 없었다 그러던데?) 아니야, 그건 거짓말이야. 헬기 사격 있었어. (쏘는 걸요?) 응, 서로 교전하는 걸 봤다니까 나는.]
무기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뭘로 쐈는지는 혹시 아세요?) 기관단총으로 쏜 거 같아.]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도청 건너편에 3층인가 4층 건물이 있어. 헬기가 그 3~4층 건물로 이렇게 도니까 그 건물에서 막 총을 쏘더라고. 총을 쏘니까 헬기에서 쏘더라고.]
헬기 조종사를 직접 불러 경위를 물었다고도 했습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헬기) 조종사들한테 불러다가 물어봤어. 누구 지시 받고 하냐 그러니까 아니다 이거야.]
서씨는 조종사들이 우발적, 자위적 사격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헬기 사격이) 여러 번 있었어. (여러 번?) 그 건물에서 막 헬기도 사격을 했다니까? 사격을 하니까 그 헬기에서 맞고 가만 있겠어? 거기다 대고 사격을 한 거지.]
사격 자체를 전면 부인한 기존의 전두환 신군부 주장과 다릅니다.
[서의남/당시 505보안대 대공수사과장 : (왜 안 남아 있죠 기록에?) 상황일지에 안 나와 있어? 헬기사격이 나와 있을 텐데?]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봤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말은 파렴치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재의/5·18기념재단 비상임연구위원 : 당시 조종사들은 그걸 끝까지 부인하고 있는데, 모든 정보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 서의남이란 사람입니다.]
서씨 발언이 구체적이어서, 향후 전두환 씨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신재훈 / 영상그래픽 : 한영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억울함 누가 알까' 무차별 총격 뒤 몰래 파묻힌 남편
- 이번엔 달랐다..여야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 '이태원발 확진' 30대 베트남인, 부천 나이트도 방문
- 후임병이 대신 본 수능으로 중앙대 합격, 최근까지..
- 강남역 사건 4년 지났지만 n번방.."달라진 게 없다"
- [속보] 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대통령실서 회담 조금전 시작…진행중
- 정부 "의사단체, 국민 눈높이 맞지 않게 백지화만 주장 말라"
- "미국 전역 대학생 900여명 체포"…불붙은 '반전 시위' 유럽까지 확산
- 이준석 "윤핵관이 원내대표 된다면 국민의힘과 협력 어려워"
- "이건 흉기 아냐?" 쇠파이프 한가득 싣고…도로 위 '아슬아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