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초대받지 못한 자'가 광주에서 들은 말은?

박영회 2020. 5. 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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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 '초대받지 못한 자'가 광주에서 들은 말은? >

오늘 5.18 기념 행사에 공식 초대를 받지 않은 인사가 광주에 내려갔다는 거죠?

◀ 기자 ▶

바로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얘기입니다.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한 원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오지 말라고 한다, 이리 가라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면 저리 가는 정당이 아니다, 초청장이 없어도 가야 할 길을 갈 것이다. 광주로 가고 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5.18 국립묘지의 참배모습, 함께 보시죠.

< 국립 5.18민주묘지 찾은 미래한국당 >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고등학교 때 어린나이에… (어린나이가 뭔 죄가 있다고 이렇게 죽여 놓고…)"

< 계속된 광주시민 '쓴 소리' > "이종명하고 김순례를 데려다가 어떻게 해야돼! 함부로 말한 국회의원들!"

<광주가 남긴 당부의 말> "말도 못하겠어요… (저희들이 진짜…) 협조 좀 많이 해주세요! 태클만 걸지 말고요."

"(네, 알겠습니다) 40년인데 여태까지 규명이 안 되고 전두환이는 지금도 골프 치러 다니니 우리가 피를 토하고 죽어요! 부탁드려요.제발 태클 걸지 말고!"

◀ 앵커 ▶

공식 행사에는 가지 못하고 5.18 묘역을 찾아갔는데 광주 민심이 어떤지는 확실히 알았을 거 같습니다. "제발 태클 걸지 말라"는 말이 무겁게 들립니다.

◀ 기자 ▶

네, 최근에야 5.18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이 막 시작됐는데요.

사실, 5.18 당시 헬기사격과 계엄군의 성폭력 증언이 이어지면서, 추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법이 통과된 건 2년 석 달 전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진상규명이 지연된 건지, 누가 태클을 건 건지, 그 과정을 보시죠.

< 2018년 2월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법 시행됐는데도…조사위원 추천은? >

[박지원/당시 민주평화당 의원(2018년 10월)] "(한국당은) 5.18을 가장 앞장서서 폄훼하는 지만원씨를 추천한다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바닥에 주저 않은 5.18 유가족들 > "하도 답답하니까. 어미들만 왔어요. 자식들 애미들만…"

< 진전 없는 위원회 구성 >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19년 1월)] "(한국당 추천 인사는) 하나같이 부적격 인물입니다."

< 또, 다시 5월이 왔지만…1년 전 오늘>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 한국당, 시행 1년 2개월 만에 위원 재추천>

< 2019년 12월에야…겨우 지각 출범 >

◀ 앵커 ▶

통합당과 한국당, 이런 전력들이 있다 보니까 오늘 광주에 가서 반성도 했지만 광주 시민들이 선뜻 마음을 내주지는 못할 겁니다.

◀ 기자 ▶

정치권 역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열린민주당은 "사과는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 진정성을 인정받게 될 것이다" 민생당은 "2차 가해집단이었던 걸 반성하고 일회성 사과가 아닌 진지한 성찰을 하라" 날선 반응들을 내놨습니다.

◀ 앵커 ▶

말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증명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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