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쓰는 트럼프, 마스크 6초 벗은 여기자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기자와 충돌했다. 이번 충돌의 주제는 ‘마스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영상이 담긴 트위터 글 하나를 리트윗(재전송)해 올렸다. 13초 분량의 이 영상은 백악관 브리핑룸을 찍은 것으로, 이 영상이 담긴 원본 글은 트럼프의 아들 에릭이 올린 것이었다.
영상에는 브리핑룸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연보라색 재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오른손으로 쓰고 있던 마스크를 내려 턱에 걸쳤다. 이어 이 여성은 머리카락을 정돈하며 마스크를 내린 채로 화면 밖으로 빠져 나갔다.
언뜻 보면 별로 특이할 것도 없는 이 영상에 트럼프 대통령은 “CNN 사기꾼(Faker)!”이라고 달았다. 에릭은 “CNN은 완전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다시 알려드린다: 마스크 경찰 CNN 기자 케이틀린 콜린스가 카메라가 꺼졌다고 생각하자마자 마스크를 벗는 장면이 잡혔다”고 썼다.
트럼프 부자(父子)는 평소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인 CNN의 기자가 마스크를 벗은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CNN을 포함해 미국의 여러 언론들은 앞서 트럼프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로 지적해온 바 있다. 앞서 콜린스 기자는 백악관 로즈가든 회견에서 트럼프에게 왜 행정부 관리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트럼프는 “우리는 다 검진을 받았고, (지금) 야외에 있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나는 관리들에게 마스크 착용에 대해 선택권을 줬다. 당신은 나를 탓하겠지만, 나는 그들에게 선택권을 줬다”고 답했다.
해당 영상은 280만회 넘게 조회됐다. 콜린스 기자는 트럼프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하며 “코로나바이러스로 9만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사망했는데, 대통령은 내가 6초 간 마스크를 내린 것에 대해 트윗 글을 올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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