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훈풍'에도 1조 넘게 판 '동학개미' vs 돌아온 외인(종합)

전민 기자 2020. 5.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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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반색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래로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나왔던 지난달 19일에도 3229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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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삼전·하이닉스·현대차 등 사들여..개인은 곱버스 베팅
외인 추세 전환 위해선 미중마찰·환율·경기개선 확인돼야
1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3.50포인트 오른 1,980.6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는 전 거래일보다 5.51포인트 오른 696.36로 원/달러 환율은 7.1원 내린 1225.3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5.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반색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래로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반면 그간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개인 투자자는 7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43.5포인트(2.25%) 뛴 1980.61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31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842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186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2월5일(4578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12년 9월14일(1조4509억원) 이후 7년8개월 만의 최대치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합쳐 1934억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도 각각 506억원, 483억원 순매수하며 경기민감 업종의 대형 종목들을 주로 사들였다.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은 그간 러브콜을 보냈던 삼성전자를 5112억원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591억원, 655억원 순매도했고 S-Oil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 관련주도 각각 645억원, 597억원 팔아치웠다. 또한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64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회의적인 시각도 보냈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의 추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여전히 확인할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다. 앞서 외국인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나왔던 지난달 19일에도 322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한 바 있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은 렘데시비르 임상 결과 발표 때에도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1~2일에 그쳤다"면서 "추세적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미·중 마찰, 세계 경기 회복, 신흥국 환율 안정화 등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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