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겠다" 칠레서 코로나 생활고 시위 확산

최종일 기자 2020. 5.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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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상원 의원 거의 절반과 재무장관 등 각료 4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민생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 재무장관과 펠리페 와드 수석장관은 각각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코로나19에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2차 검사가 진행될 때까지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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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료들 격리, 민생 대책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중남미 칠레에서 코로나19 봉쇄가 길어지며 생활고가 가중되자 산티아고 외곽에 있는 빈민가 엘 보스케에서 18일(현지시간)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칠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상원 의원 거의 절반과 재무장관 등 각료 4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민생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 재무장관과 펠리페 와드 수석장관은 각각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코로나19에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2차 검사가 진행될 때까지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오네스 장관은 확진자인 상원재무위원회 호르헤 피자로 의원과의 "수시 접촉" 때문에 지난 15일 검사를 받았고, 이후 "예방적 격리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내무장관과 사회개발부 장관도 격리돼 있다.

중남미 칠레에서 코로나19 봉쇄가 길어지며 생활고가 가중되자 산티아고 외곽에 있는 빈민가 엘 보스케에서 18일(현지시간)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AFP=뉴스1

칠레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한달 반 동안 선택적 봉쇄 등 여러 예방 조치가 취해졌지만 지난 13일에는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60%나 증가했다.

또 지난주, 정부는 누적 환자의 80% 이상이 발생한 산티아고에 전면 봉쇄 조치를 취했지만 이날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478명까지 늘었다.

봉쇄가 길어지며 생활고가 가중되자 산티아고 외곽에 있는 빈민가 엘 보스케에서는 이날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분개한 시민들은 거리에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쐈다.

엘 보스케 주민 베로니카 아바르카는 AFP에 "이것은 격리 때문이 아니다"며 "지금 사람들은 식량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빈민들을 위해 250만 포대의 식량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벌어졌다.

지난달 정부는 저소득층 450만명에게 약 300달러어치의 바우처(voucher)를 배포하겠다고 했지만 바우처는 아직 배포되지 않았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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