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에서 '5·18 망언 집회'..국방부 "고발 검토"

이유경 2020. 5. 20. 06: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극우 인사 지만원 씨가 이틀 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또다시 망언을 쏟아냈었죠.

국방부가 7년쨰 5.18 때마다 이어진 이 행사의 주최측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민주화운동 40주기, 그것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벌어진 일.

[지만원] "5.18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폭동이다. (폭동이다!) 누가 일으켰느냐? 김대중 졸개하고 북한 간첩들하고 함께 해서 일으켰대!"

행사 이름은 '5.18 군경 전사자 추모식'이었지만, 사실상 5.18을 왜곡하기 위한 태극기 부대의 집회였습니다.

[지만원] "전두환은 위인이에요. 전두환은 위인입니다. (맞습니다! 전두환! 전두환!)"

'계엄군이 총을 쏘지 않았다'는 지 씨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한 참석자는 강제로 끌려나갔습니다.

지 씨 등은 해마다 5월 18일이면 현충원에서 추모행사 명목의 정치집회를 7년째 개최해왔습니다.

작년 행사 때는 현충원 안에서 노래를 틀며 행진까지 했습니다.

국립현충원에서 이런 집회를 여는 건 엄연히 불법입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국립묘지 안에선 존엄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가 금지돼있고, 위반하면 퇴거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충원측은 지켜만 봤을 뿐 이런 행사를 7년째 막지 않았습니다.

[국립 서울현충원 관계자] (현장에서 현충원 직원 분을 만났거든요. 그분은 그냥 보고 가시더라고요.) "저희가 (국방부) 대변인실 통제를 받는 입장이고, 저희가 소속 기관이다보니까…"

국방부 관계자는 "현장에 직원이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제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방부는 "집회를 주도한 단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내년에 집회를 승인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이유경 기자 (260@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