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각국 미국의 코로나19 대처 실패에 충격 받아

김정한 기자 2020. 5. 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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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독일에서는 반미 감정은 악화되고 중국에 대한 친화도는 높아지는 등 유럽 각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 실패에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바라 퐁라츠 베를린 소재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 연구원은 "독일인들은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확인했다"며 "반대로 그들은 중국의 신속한 코로나19 위기 탈출과 마스크와 기타 보호 의료 장비를 배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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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일은 미국과 멀어지고 중국과 가까워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독일에서는 반미 감정은 악화되고 중국에 대한 친화도는 높아지는 등 유럽 각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 실패에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중국에 대한 시각은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독일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독일의 쾨르버 연구소와 미국의 퓨 연구소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73%의 독일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 대한 시각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37%로, 이는 2019년 11월의 50%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종전의 24%보다 크게 늘었다.

바바라 퐁라츠 베를린 소재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 연구원은 "독일인들은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확인했다"며 "반대로 그들은 중국의 신속한 코로나19 위기 탈출과 마스크와 기타 보호 의료 장비를 배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중국의 입지가 향상된 것은 중국이 독일과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앞서서 전염병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쾰른대학의 토마스 예거 정치학 교수는 인터뷰에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위기 대처 실패에 충격을 받고 있다"며 "항상 지도력과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국가라로 여겼던 미국이 스스로를 건사할 수도 없다는 사실은 딱한 광경"이라고 밝혔다.

예거 교수는 "중국이 코로나19의 최초 발병지임에도 독일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개선됐다 점은 의아하다"며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자료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억제는 성공적이라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정책은 효과적이었고, 유럽을 신속하게 도왔으며, 이 점에 대한 홍보도 잘했다"고 덧붙였다.

제거 박사는 "독일과 미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저점을 찍었다"며 "이는 양국이 모두 눈꼬리를 치켜 뜰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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