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종치자마자"..인천 5개구 66개 고교생 전원 귀가조치(종합)

박아론 기자 2020. 5. 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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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다. 인천 절반의 고등학교에 전원 귀가조치가 내려졌어."

고3 등교개학 첫날인 20일 1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려퍼지자마자 인천 지역 5개구(연수·남동·중·동·미추홀) 총 66개 고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이 같은 조치사항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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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등교 첫날 고3 확진자 발생에
119엔 고3학생 의심신고도 잇따라
2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등교하자마자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2020.5.2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긴급사태다. 인천 절반의 고등학교에 전원 귀가조치가 내려졌어…."

고3 등교개학 첫날인 20일 1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려퍼지자마자 인천 지역 5개구(연수·남동·중·동·미추홀) 총 66개 고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이 같은 조치사항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 교사들의 안내와 동시에 이들 고교 내에는 귀가조치를 알리는 방송도 함께 울려퍼졌다.

이들 고교 학생들은 등교 첫날 느낀 설렘과 기쁨도 잠시, 다시 귀가해야 하는 웃지못할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이어진 등교개학 잠정 보류 소식을 접한 뒤, 언제 다시 등교할 수 있을 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친구들과 기약 없이 헤어져야 했다.

고교생들은 귀가 조치를 안내받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SNS상 심경을 남기거나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 고교생은 "인천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등교개학은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등교 첫날 고교생 확진자가 나오다니…"라면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고교생도 SNS를 통해 "1교시 중 담임쌤 회의 불려가시더니, 갑자기 집에 가라고 함"이라면서 "저 집 갑니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일부 고교생들은 등교개학 첫날 오전 119로 코로나19 증상 의심 신고를 잇따라 하기도 했다.

20일 인천 부평구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아침조회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굳게 닫혔던 교문이 열리고 등교수업이 시작됐다. 2020. 5.2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시교육청은 고3 등교개학 첫날인 20일 고3 학생 A군(18)과 B군(18)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등교개학한 10개 군구 125개 고등학교 중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5개구 66개 고등학교 고3 학생 전원을 귀가조치했다.

이 지역은 A군과 B군이 소속된 미추홀구 소재 인항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는데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인 학원강사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지역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위험성이 높은 지역을 포함해 총 5개구 소속 고등학교에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

앞서 A군과 B군의 소속 고등학교인 인항고등학교를 포함해 인근 2개 학교 등 총 3개고에 대해선 등교개학이 하루 보류조치 됐었다.

시교육청은 66개교에 대한 등교개학을 당분간 잠정 보류할 방침이다.

A군과 B군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인 학원강사와 접촉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강생(인천 119번)과 그의 친구(인천 122번)가 6일 방문한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확진됐다.

이 노래방은 119번과 122번을 제외하고, A군과 B군을 포함해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등교개학 시기는 현재까지는 불투명"이라면서 "정확한 시기는 추후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방역당국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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