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이용수 비판 귀 기울여 '소녀상' 철거할 때"

장용석 기자 2020. 5. 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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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이 한국 시민단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논란을 계기로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등에 설치돼 있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극우 성향 일간지 산케이는 '위안부 단체, 반일 집회 그만두고 상(像·평화의 소녀상) 철거를'이란 제목의 20일자 사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출신 이용수 할머니(92)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을 공개 비판한 사실을 거론, "(이 할머니) 비판에 귀를 기울여 반일증오의 상징인 위안부상을 조속히 철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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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등 통해 정의연 관련 논란 집중조명
"文정권도 좌시해선 안 돼..의혹 진상 밝혀야"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돼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비에 젖어 있는 모습. 2017.8.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산케이신문이 한국 시민단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논란을 계기로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등에 설치돼 있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극우 성향 일간지 산케이는 '위안부 단체, 반일 집회 그만두고 상(像·평화의 소녀상) 철거를'이란 제목의 20일자 사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출신 이용수 할머니(92)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을 공개 비판한 사실을 거론, "(이 할머니) 비판에 귀를 기울여 반일증오의 상징인 위안부상을 조속히 철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이 할머니가 이번에 정의연을 강하게 비판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반일집회를 그만둬야 한다는 주장은 옳다"며 "단체(정의연)의 부적정한 운영 등을 부각시킨 데도 의의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이달 7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이 그간 위안부 피해자 지원활동 등을 하면서 받아온 기부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앞으론 정의연 주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집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또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56)를 겨냥,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며 정의연의 기부금 관련 의혹 해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 당선자와 정의연 측은 저마다 해명에 나섰으나, 그 과정에서 정의연의 회계상 오류가 드러나는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오른쪽)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3월11일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0.3.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산케이도 이날 사설에서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을 전하면서 "(한국의) 여당 측에선 윤 당선자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반일'이라고 해서 다 통하는 게 아니다.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케이는 "문재인 정권은 (정의연 의혹을) 좌시해선 안 된다"며 "조사 등 적절히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산케이는 이날 '위안부 단체 의혹, 문 대통령에 묻고 싶다'는 조선족 출신 일본 극우논객 리 소테쓰(李相哲·이상철) 류코쿠(龍谷)대 교수의 기명칼럼도 게재했다.

산케이의 하라카와 다케오(原川貴郞) 외신부 기자도 별도 칼럼에서 "이 할머니의 윤 당선자 '고발'은 문 정권이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를 파기한 이유와도 연관돼 있다"며 "한국 언론들은 한일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위안부 출신 여성들을 이용하고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끼쳤는가'란 관점에서 깊이 추적해 달라"고 주문했다.

산케이 계열 후지TV도 이날 와타나베 야스히로(渡邊康弘) 서울지국장 명의 칼럼을 통해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아시아여성기금과 2015년 한일합의를 통해 위안부 출신 여성들의 생활을 지원해왔다"며 "그러나 이런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격하게 공격해온 게 정대협과 정의연"이라고 주장했다.

와타나베 지국장은 "지난 29년 동안 위안부 출신 여성들을 짓밟아 온 게 누군지, 위안부 문제가 왜 지금도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지, 그 해답이 일련의 (정의연 관련) 의혹 규명을 통해 드러날지도 모른다"고 적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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