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재명 지사 "재난기본소득, 소상공인들에게 엄청난 도움 줘..'명절 대목같다' 말하기도"

KBS 2020. 5. 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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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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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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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병은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시·도지사에게 독자적으로 부여된 권한 많아.. 엄중히 대응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시원함 느끼는 듯
- 기본소득은 복지정책 아냐.. 선순환 일으키는 경제정책
-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내 인생의 나침반.. 인생의 큰 빚 졌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소비 수요 진작, 서민들의 삶 환경개선에 집중할 예정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5월 20일 (수) 17:33~17: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주진우: <훅 인터뷰> 지자체장 릴레이 이어가겠습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코로나 위기를 넘겠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이죠. 이재명 경기지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진우: 그런가요. 바쁘시죠?

◆이재명: 바쁘기는 하죠. 우리가 돼지열병 차단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그거 좀 안정적으로 관리되나 했더니 코로나 사태가 생겼고 또 이게 좀 잘 관리되나 해서 생활 방역한다고 했더니 또 이태원 사건이 터져서 좀 정신이 없기는 합니다.

◇주진우: 계속 나옵니다. 그리고 경기도는 특별히 감염병하고는 또 떼려야 뗄 수가 없습니다. 아니, 없으면 멧돼지라도 북에서 넘어오고 그러잖아요.

◆이재명: 그렇습니다.

◇주진우: 과천에서 신천지 본부에 직접 출동하고 이만희 교주 검사받겠다고 압박하고. 이거 이재명 지사의 뚝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아니, 그건 그런데 경찰이나 검찰이 해야 할 일 아닙니까?

◆이재명: 실제로 당시에 그렇게 생각들 하고 있었죠. 그러니까 압수수색 안 하면 명단을 구할 수 없다, 협조 요청을 열심히 하는 그런 단계였는데요. 약간 의미 있는 걸 제가 하나 말씀드리면 이번에 지방정부 그리고 소위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이 행정명령을 한다는 사실을 아마 국민들이 처음 아셨을 거예요.

◇주진우: 몰랐죠.

◆이재명: 그런데 보통은 우리가 시장, 군수, 시·도지사 그러면 중앙정부가 시키는 일을 그냥 집행만 하는 기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방자치제도를 하고 있잖아요. 다 시민들이 직접 뽑는 지방정부 대표자가 있기 때문에 독자적 권한이 있어요. 그런데 그중에 예를 들면 감염병은 일종의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시장, 군수, 시·도지사에게 독자적으로 부여된 권한이 상당히 많습니다.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그중에는 예를 들면 집합금지명령부터 시설 폐쇄, 또 사실상 영업 금지 또는 역학조사 이런 권한들이 있는데 당시까지는 대부분 그 조항이 있는 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그걸 찾아낸 거죠. 찾아내고 빨리 좀 더 강력하게 그러면서도 지킬 수 있는 조건은 만들어주고 대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불응할 경우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그런 것들을 이번에 우리 국민들께서 좀 시원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검찰도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병, 전염병이기 때문에 질본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그래서 조금 행정 관련 아니, 뭐 압수수색을 미루고 안 했어요. 그런데 그냥 이재명 지사는 거기에 달려갔어요.

◆이재명: 제가 갔을 때도 사실은 우리 직원들이 갔는데도 안 줘서.

◇주진우: 신천지 명단을 안 줘서?

◆이재명: 네, 그러니까 가짜 명단을 내고 또 예를 들어 명단을 조작한다는 설도 있었고 정부로부터 전해들은 신천지 명부와 우리가 알고 있는 명부의 숫자가 다르고 해서 제가 강제조사로 이걸 입수해야겠다고 해서 저희가 갔죠.

◇주진우: 직접 가셨죠.

◆이재명: 아니, 처음에는 우리 직원들만 갔죠. 그런데 불응하고 있어서 제가 할 수 없이 제가 직접 갔고요.

◇주진우: 할 수 없이 갔다?

◆이재명: 갔더니 역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꾸 거부하고 그래서 제가 실제로 거기서 체포하려고 했습니다.

◇주진우: 진짜요?

◆이재명: 네, 그럼요. 그래서 저희 특별사법경찰들도 대동했고요.

◇주진우: 체포할 수 있습니까?

◆이재명: 그럼요, 형사소송법상 현행범은 아무나 체포할 수 있어요.

◇주진우: 맞아요.

◆이재명: 그러니까 우리가 검사명령 또는 제출명령, 역학조사를 명했는데 불응하면 현행범이잖아요. 불응하고 있는, 그래서 체포할 수 있죠.

◇주진우: 체포한다고 했더니 그때 명단을 줬습니까?

◆이재명: 맞습니다. 그전에도 저희 이제 공무원들이 그 사실을 통보했는데 안 믿었던 거죠. 그런데 제가 직접 가서 하니까 1시간 정도 그래도 시간 끌다가 겨우 저희가 강제로 확보했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신천지 신도의 명단을 이 지사님한테 제출하고 그다음에 이제 질본에도 제출하고 그랬습니다. 정부에도 다른 데에도.

◆이재명: 그날 밤에 이제 전체 명단을 중앙정부에 줬죠.

◇주진우: 먼저 받으니까?

◆이재명: 저희는 강제로 뺏었고 사실은 법에 의해서. 중앙정부는 협의에 의해서 주는 대로 받았는데 중앙정부로 가서 저희가 다시 통보받은 경기도 명단이 수백 명이 누락되어 있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이재명: 그렇습니다. 그후에도 약간 다른 자료를 준 거죠.

◇주진우: 그러니까 처음에 경황이 없어서 많은 자료를 주고.

◆이재명: 저희가 직접 확인했으니까요. 그런데 그중에 일부를 빼고 중앙정부에 줬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신천지, 이만희 주교 압박하면 국민들이 좋아할 것이다. 이재명 지사를 대권 주자로 생각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닙니까?

◆이재명: 그 생각은 사실 못 해봤고요. 해석이 되는데 못 해봤고요. 제가 이만희 회장에게 검사명령을 하고 또 안 하면 체포하겠다. 낮에 시켰는데 저녁 늦게까지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걸 강제로 시켜야겠다. 제가 직접 잡아서 검사를 보건소에서 강제로 하려고 했죠.

◇주진우: 아, 잡아서 끌고 가려고?

◆이재명: 네.

◇주진우: 그랬더니 갔더니 했죠.

◆이재명: 갔더니 이제 그전에 빠져나갔죠. 빠져나갔는데 제가 왜 그랬냐 하면 지방정부가 검사명령을 할 수도 있고 그걸 불응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는 걸 한번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요.

◇주진우: 그럴 수 있습니까?

◆이재명: 그런데 몰랐죠, 그것도. 협조 요청만 하는 줄 알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이만희 총회장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 도의 행정명령에 응해야 하는 도민이고 시민의 한 사람일 뿐이라는 점도 보여줘야 하고 총회장이 검사를 하면 그 밑에는 자동으로 하겠죠. 그런데 그때 신천지는 불응한다, 숨는다. 이게 원칙이었지 않습니까? 그날 신천지 총회장이 검사를 하고 난 다음부터 매우 협조적으로 신천지 신도들이 검사와 조사에 응했죠.

◇주진우: 그래서 빨리 신천지발 코로나바이러스를 조금 자제할 수, 지체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주진우: 경기도 코로나 지금 현황이 어떻습니까?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그냥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셨고 그래서 지금 상황이 나아졌습니까?

◆이재명: 일단 저희가 애초에 예상했던 제가 말씀드렸던 쓰나미가 올 수도 있다. 뭐 쓰나미 수준은 아니었고요. 꽤 큰 파도가 한번 다시 닥쳤던 것인데 현재는 그것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는 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기도의 발생자가 어젯밤 기준으로 보니까 734명인데요. 이제 대구, 경북, 서울 다음으로 경기도가 절대 숫자는 많고 다만 인구. 예를 들어 10만 명당 발생수로 하면 저희가 6위 정도 되어서 나름 전체 평균적으로는 잘 관리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희가 사망자가 좀 많아요. 16분이 사망하셨는데.

◇주진우: 요양병원이나 그런 병원이 많아서 그렇죠.

◆이재명: 수도권의 모든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경기도에 와 있죠. 그러니까 경기도에는 고령의 위험 기저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피해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주진우: 경기도가 코로나19 관련해서도 선제적으로 공격적으로 조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밑에 있는 공무원이나 병원들 압박해서 너무 다그쳐서 그렇게 만드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합니다.

◆이재명: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우리 경기도 공무원들이 요새 너무 힘들어합니다.

◇주진우: 도지사가 너무 시키니까 그렇죠.

◆이재명: 좀 그렇기는 해요. 그런데 그게 불만이라기보다는 힘들다. 하소연이고요. 왜 이런 거 시키느냐는 아닙니다. 게시판 이런 데도 “몇 달 동안 집에 주말에 한 번도 못 쉬었는데 주말에 한 번은 쉬고 싶다. 밤에 조금 일찍 한번 들어가 보자.” 이런 글들이 가끔씩 올라와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자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제 공무원들한테 권한을 주고 책임도 본인이 지게 하고 잘하면 철저하게 포상하고 잘못하면 책임을 엄정하게 묻고 이게 조직문화가 잘 작동이 되어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주진우: 지사님 앞에서만 자부심을 보이고 막 그러지는 않나요?

◆이재명: 대외적인 불평들도 실제 잘 안 보이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런가요? 닭사장님이 이런 의견을 주셨어요. “시골에서 치킨집 합니다. 요즈음 절반 이상이 재난소득 카드 이용하시는 손님들이에요. 덕분에 매출도 많이 올랐어요.” 그런데 매출이 많이 올랐다는 경기도 관련된 소상공인이 정말 많습니다. 경기도 이재명표 재난지원금은 뭐가 다릅니까?

◆이재명: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재난지원금이 아니고 재난기본소득입니다.

◇주진우: 기본소득이요?

◆이재명: 저희 조례상으로 명시한 명칭이고요. 지원은 없는 사람 도와준다는 뜻이죠.

◇주진우: 여기는 경기도는 기본소득입니까, 일단?

◆이재명: 자기가 낸 세금을 당당하게 받는 거죠.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냐 하면 기본소득은 복지정책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불쌍한 사람 도와주는 복지정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진우: 그렇죠.

◆이재명: 이거는 경제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그러니까 소비를 촉진시켜서 매출을 늘리고 생산을 늘리는 선순환을 일으키는 경제정책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복지적 경제정책 이렇게 이름을 짓고 있는데 그 측면에서는 지원금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복지정책과는. 그런데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이 아닌 3개월 안에 소멸하는 카드로 지역화폐로 지급을 했기 때문에 강제로 다 써야 하거든요.

◇주진우: 경기도는요.

◆이재명: 그런데 쓰는 장소, 업종도 다 제한해놨죠. 예를 들면 대규모 유통점은 못 쓰게 해놨죠. 카바레 이런 데에서도 못 씁니다.

◇주진우: 콜라텍도 못 쓰고요?

◆이재명: 거기는 좀 다르기는 한데 아마 제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하여튼 이렇게 사행산업, 유흥산업 이런 데는 못 쓰게 해놨기 때문에 실제로 동네 영세 소상공인들이 매출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요. 실제 저희 가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데 명절 대목 같다는 말씀을 하세요.

◇주진우: 지금?

◆이재명: 그리고 신용카드 소비 회복률, 작년 대비 소비 회복률이.

◇주진우: 어떻습니까?

◆이재명: 지금 작년보다 더 많습니다. 105%까지 올라갔어요.

◇주진우: 오히려요?

◆이재명: 올라갔습니다. 저번 4월 말까지 99%였는데 회복률이. 지금 그다음 주 5월 6일까지가 105%가 됐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경기. 그러니까 상권은 살아났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이재명: 그렇죠. 작년보다 5%가 매출이 늘었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다만 이게 일정한 기간 안이니까 나중에 서서히 줄어들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래서 매출 증대효과가 확실한데 문제는 5%가 그러면 전체 매출액으로 얼마나 되겠느냐. 현재 사용된 금액이 1조 조금 넘는 것 같아요. 실제 사용된 금액이.

◇주진우: 지금이요?

◆이재명: 그런데 소상공인들 카드 사용하는 사람들의 매출 총액이 작년 대비 5% 늘었다. 다른 시도보다 15% 또는 10%가 높거든요.

◇주진우: 다른 시도보다도요?

◆이재명: 서울은 90% 회복이 됐고 경기도는 105% 회복이 됐는데 이 10%든 15%를 금액으로 따지면 1조 곱하기 수십 배가 되지 않겠습니까? 결국은 소위 경제학 교과서에서 말하는 승수효과. 그러니까 그 돈만큼만 순환이 있는 게 아니라 2차, 3차 계속 소비의 선순환, 경제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걸 증명하는 거죠. 그래서 경제정책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복지정책이 아니라.

◆이재명: 복지정책 아닙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기쁨이 님이 “저도 오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으로 안경 다시 맞췄어요. 노안이 빨리 왔네요. 고맙습니다.” 이분 왜 노안 이야기하는지 몰라요. 제가 노안이 왔거든요. 취조는 보로로 님이 “이런 문자 주셨어요. 이번에 계곡 천막 철거하시는 거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닭 한 마리에 몇십만 원, 자리값 울며 겨자먹기로 시켰는데 그런데 이번에 완전히 달라졌더라고요, 경기도는.” 계곡은 또 경기도에 다 있잖아요, 또.

◆이재명: 그렇습니다. 서울에 조금 있기는 한데요. 거의 대부분 경기도에 있고. 이번에 철거를 하고 나니까 결론적으로는 주민들도 좋아하세요. 해당 지역의 주민들도. 옛날에 엄청 지저분했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이재명: 그런데 그걸 싹 걷어내니까 본인들도 깨끗하고 좋고 최근에 방문자가 많이 는 모양입니다.

◇주진우: 아니, 그런데 계곡에 천막 쳐놓고 장사하는 사람들 이거 불법인지 알았어요. 그래서 이거 너무합니다. 말해도 안 됐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바꾸셨어요?

◆이재명: 그게 수십 년 된. 그야말로 정부 수립 이래 계속되어 왔던 일이잖아요. 한 번도 정리가 안 됐는데 일단 설득하고요. 제가 주민들한테는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망한다. 누가 오겠냐, 이 동네를 더럽게.

◇주진우: 설득으로 될 일이 아니잖아요.

◆이재명: 물론. 설득을 일단 하고 두 번째는 우리가 지원해주겠다. 그러니까 이건 당근책이고. 또 반대로 지금부터는 강제철거를 무조건 한다. 본인들이 철거 안 하면 형사처벌하고 강제철거를 한 다음에 철거비용까지 물린다. 이 2가지를 동시에 저희가 제시를 했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었고요. 제일 문제는 사실은 공무원들이 안 움직이는 거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시골 동네로 가면 다 아는 사이에요, 쉽게 말하면. 동창회, 친척에 뭐 다 가족이에요. 그래서 제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제가 시장군수님들한테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대외적으로 내가 시군 공무원들을 중징계 한다고 내가 공표할 거다.” 직무유기로. 불법을 왜 수십 년간 방치하냐.

◇주진우: 공무원들이요?

◆이재명: 공무원들을 제가 중징계하고 그중에서도 계속 규모가 크면 수사 의뢰를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하고 나니까 그러면서 제가 한마디 더한 게 “도지사 핑계를 대라. 도지사가 성격이 좀 그렇고 한 번 말한 거 안 할 사람이 아니다. 빨리 적응하자. 우리 공무원 다친다.” 이렇게 말하라고 했거든요. 나중에 결과를 봤더니 오히려 동네 이장님들이 나서서 우리 공무원 다친다. 우리 철거하자. 이렇게 작년 여름 전까지 거의 50, 60% 정도.

◇주진우: 지금은요?

◆이재명: 지금은 법적으로 철거할 수 없는 거 3개 그다음에 사람이 살고 있는 곳. 거기에 50곳 빼고 1,400곳은 다 철거했죠.

◇주진우: 그래요? 5133님이 “가평, 청평 쪽은 아직 남아 있어요.” 조금 남았나 봅니다. 그리고 장명진 님이 “공무원들의 성과를 직접 눈으로 본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의견도 주셨습니다.

◆이재명: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해외도 못 나가고 또 어디 모여서 놀기도 어렵기 때문에 야외활동 수요가 엄청나게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름휴가를 아무래도 계곡이나 산으로 바다로 많이 가게 될 텐데 그래서 저희도 사실 준비를 많이 해요. 지금 이야기한 것처럼 가평도 거의 다 철거됐는데 시점이 다르거나 아니면 합법 건물 중에 예를 들면 하천에 가까이 있으니까 불법 아니냐 의심하는 그런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해놓고 안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 되잖아요. 저는 말한 거 반드시 지키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거시설은 7월까지 다 철거할 거예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지금 재판 받고 계십니다. 1심에서는 무죄를 받으셨는데 2심에서 일부 유죄 판결 났고 대법원 판결 앞두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답답한 일입니다.

◇주진우: 어떤 내용이에요?

◆이재명: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제가 합법적인 직무 행위를 했는데 공무원이 원래 해야 할 일을 왜 형을 봐주지 않았느냐. 심지어는 형이 멀쩡하지 않았냐 하는데 멀쩡한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요건에 해당이 되고 정당한 직무유기니까 직권남용은 무죄를 받았는데 고등법원의 판결에서는 뭐라고 판결을 했냐 하면 그 이야기를 왜 있는 대로 시시콜콜 다 하지 않았느냐.

◇주진우: 그러니까 이야기를 설명을 다 하지 않은 걸로 지금 유죄를 받으신 거잖아요.

◆이재명: 예를 들어 일부를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방이 물어본 건 제가 다 답했거든요. 상대방 불법 행위였다고 주장하고 저는 이러이러해서 합법적인 행위고 하다 중단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왜 당신이 말로 보건소장한테 지시한 사실은 말 안 했냐.” 그러니까 지시 안 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으니까 허위사실 공표다, 이렇게 판결을 했어요. 상대방이 그걸 물어본 것도 아니고 대화 주제도 아니고. 저도 말을 그거는 주제가 아니니까 말할 이유가 없죠. 그래서 전체 적법한 공무집행 행위의 일부를 묻지는 않았지만 왜 말 안 했느냐. 이래서 지금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저는 뭐 잘 될 거라고 봅니다.

◇주진우: 2심이 나고 대법원 재판이 얼마 동안 지금 계류 중이죠?

◆이재명: 작년 9월에 선고받고 상고했으니까 거의 한 8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주진우: 재판을 받는 게 도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까?

◆이재명: 저도 인간인데 스트레스 쌓이죠. 아주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단두대에 목이 걸려 있는 상황 같은 건데요. 스트레스는 쌓여도 제가 할 일은 또 제가 해야죠.

◇주진우: 그래도 강심장 이재명 지사가 단두대에 목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좀 짠하네요.

◆이재명: 글쎄요. 저도 사실 보통 저보고 강철 멘탈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세요. 그런데 저 전혀 아니거든요. 저도 당연히 사람이고 불안하고 가끔씩은 흔들리기도 하고 그렇죠. 뭐 그래도 제가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의 인구가 1,370만인데 제 1시간이 1,37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제가 평소에 그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잘 쓰고 열심히 해야죠.

◇주진우: 마키 님이 “스트레스를 일로 푸시는 듯해요.” 이렇게 하셨습니다.

◆이재명: 그거 맞는 지적 같습니다.

◇주진우: 너무 일하면 부하. 부하라고 하면 안 되는데.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이 스트레스가 클 것 같아서 저는 걱정이 됩니다. 제일 걱정이에요.

◆이재명: 저는 괴롭게 일을 시키지는 않아요.

◇주진우: 본인의 뜻하고 같이 일하는 분들하고는 좀 다르죠. 평소에 노무현 정신 계속 이야기하셨어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 인생의 나침반이라는 이야기도 하셨고. 이번 주 토요일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인데 어떤 생각 드시는지요?

◆이재명: 저는 그분은 저의 인생의 나침반이다 이런 말씀 많이 드렸는데요. 저는 개인적인 인연은 깊지 않아요. 다만 제가 사법연수원에 있을 때 그분을 한번 뵌 일이 있죠. 그런데 제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살아야 되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는 물론 광주 민주화운동이었고요. 대학 가서 제가 엄청 놀랐죠. 그런데 어떻게 할지는 매우 망설였는데 변호사는 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산에서 노동인권변호사를 하고 계셨죠. 그런데 그분 말씀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거는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 제가 과감하게 27살에 임관을 포기하고 변호사 개업을 했죠. 그리고 그 후에 그분이 갔던 길, 그분이 지향하는 길을 따라갔던 것 같은데 그분이 또 길을 열어준 것도 있습니다. 저는 그분이 했던 여러 가지 업적들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거는 선거개혁이죠. 돈 안 들고 선거 할 수 있게 해준 것. 제가 그래서 이 길로 다시 들어올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제 인생의 큰 빚을 진 분이라고 할 수 있죠, 여러 가지로.

◇주진우: 지금 저희는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갈 것이다. 도정 운영계획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실제로 우리가 이미 겪고 있던 변화들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경제 상황이 바뀌는 것.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잖아요, 먹고 사는 문제.

◇주진우: 앞으로 더 어려워질 거고.

◆이재명: 그 어려워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려워지는 이유가 뭘까. 답은 단순합니다. 경제의 기본 원리 중에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무너져서예요. 공급 역량, 즉 기업 측면, 생산 측면은 역량이 점점 무한대로 커지고 있죠.

◇주진우: 넓어지고 있죠.

◆이재명: 그런데 문제는 소비 부분이 취약해지고 있어요. 고용이 줄어들고 노동 소득의 분배율도 떨어지고. 특정 소수 글로벌 대기업이 엄청난 추가 이윤을 독식하고. 그런데 이게 심화되는데 코로나 사태로 그게 격화되게 됐어요. 아주 빠르게. 그래서 이 경제 문제에 대해서 저희는 천착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고 그중에 하나가 기본소득이고. 소비 수요를 진작해서 매출과 생산을 유발해야 한다. 전에는 생산을 유발해서 소비를 끌어냈는데 이번에는 소비와 가처분 소득을 늘려서 매출과 생산을 늘려서 선순환을 이루어야 한다. 여기에 저희가 아주 방점을 두고 기업 지원 정책도 그렇고 특히 이제 소비 수요 진작이라든지 아니면 서민들의 삶의 환경개선 그런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주진우: 마지막으로 우리한테 10초 남았어요.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명: 저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작은 성과들에 대해서 큰 칭찬을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주진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명 경기지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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