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3000선 뚫으면 주식에 돈 몰릴 것"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 5. 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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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만약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가 3000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그것은 긍정적인신호다. 아마도관망하고 있던 자금들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다." (슬레이트스톤자산의 로버트 패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두달여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며 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50개주 모두가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공세가 거세지면서 양국 갈등이 격화된 것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스파르탄캐피탈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하루는 위험선호, 하루는 위험회피로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주가가 급락하는 것도 급등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비관론도 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전략가는 "성공적인 경제 재개방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소비 회복은 현재 기대하는 것보다 느리게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네티컷 끝으로 50개주 모두 봉쇄 완화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9.04 포인트(1.52%) 오른 2만4575.9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8.67포인트(1.67%) 뛴 2971.61에 마감했다. 3월6일 이후 최고치다. 월드디즈니가 테마파크가 조만간 재개장할 것이란 기대에 5% 가까이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90.67포인트(2.08%) 상승한 9375.78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이 6% 넘게 뛰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마존도 약 2% 오르며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코네티컷주까지 봉쇄 완화 대열에 동참하면서 미국 50개주 모두가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했다.

그동안 식당에 대해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만 허용해온 코네티컷주는 이날부터 야외 좌석을 가진 식당에 대해 방문 식사를 재개토록 했다.

다른 주들도 최근 골프 등 야외 스포츠 시설과 해변의 개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뉴욕주 등은 일부 지역만 봉쇄를 완화하고 뉴욕시와 같은 고위험 지역은 봉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느리더라도 우리가 정상에 가까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라이"…트럼프, 中 양회 앞두고 막말 폭격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책임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각을 세워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급기야 막말까지 동원하며 중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21일로 예정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공세를 위험 수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양국간 패권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일부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을 뺀 다른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누가 이 얼간이(dope)에게 전 세계적 대량 살상을 일으킨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고 설명 좀 해달라"고 했다.

앞서 궈웨이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기 위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했다고 비판한 사람들은 편협하고 완전히 잘못됐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美상원, 中기업 미국 상장 제한법안 통과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1949년 이후 악랄한(brutal) 독재 정권의 지배를 받아왔다"며 "수세기 동안 우리는 그들이 우리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WHO(세계보건기구) 총회에 대만이 (참관국으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압박했다"며 "난 그와 중국의 밀착 관계가 오래 전부터 시작됐음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에 응징을 가해야 한다며 대중국 공세를 이어왔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외국 반도체 공급을 막고 중국 기업 주식에 대한 미국 연기금의 투자를 차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위협도 가했다. 지난 14일엔 심지어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 중단할 수 있다"며 "지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한편 집권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상원은 이날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미국 내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우회적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규명하고 미국 상장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 감사를 받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미국과 중국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중국 공세를 11월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인명 피해와 경제적 고통에 대한 분노를 중국으로 돌리는 게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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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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