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日 우익.."반일집회 멈추고 소녀상 철거"

고현승 2020. 5.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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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우익들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비위를 저지른 위안부 지원 단체가 한일 합의를 방해한 주범이라면서 비난하는가 하면, 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도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우익 언론들은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잇딴 의혹과 압수수색 사실 등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극우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위안부 여성의 비판에 귀 기울여 반일집회를 멈추고 반인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철거해줬으면 한다"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우익 인사들 역시 정의연의 비위 의혹을 부각하면서 이들이 한일 합의를 방해해왔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신도 요시타카/자민당 의원] "내부에서 사적인 착복을 하는 등 정대협 조직의 목적은 문제 해결이 아니고 문제 유지를 위한 것입니다."

유튜브에도 정의연 관련 영상이 수백 개 올라와 있는데 비슷한 주장을 폅니다.

"이 윤미향이라는 사람이 없다면, 악질적인 지원 단체가 없다면 좀 더 일본과 한국 사이는 간단했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확인되지 않은 설을 늘어놓으며 갈등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아리모토 카오리/우익 저널리스트] "윤미향 측은 '이용수는 사실은 위안부가 아니에요' 라는 식으로 얘기해요. (그런 말까지 합니까?) 네. 그녀하고 연이 있는 사람이 사실은 위안부였고…"

위안부 자체를 부정하는 기존 우익의 주장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한 극우 정치인은 위안부를 자칭해온 사기꾼과 기금을 운영하는 단체의 코미디 싸움이라고 조롱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일본 정부는 한국의 위안부 합의 이행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지난 19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한일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강하게 요구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 우익들은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여론은 위안부 합의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태우)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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