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재난지원금'..카드 단말기 없는 영세상인 30%
[KBS 광주]
[앵커]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긴급지원금이 풀리면서 전통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영세상인과 노점상은 지원금 소비에 따른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사정을 김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한 때 손님보다 상인 수가 더 많던 전통시장.
지원금이 풀리면서 광주상생카드 등을 이용해 구매하려는 발길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된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상인/광주 대인시장 :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되나요?) 천 원짜리 밥 집에서 카드가 되겠어요. 카드 자체가 안돼요. 천 원 국수, 이천 원 국수 파는데, 거기서 카드 수수료 빼면, 받겠어요?”]
전통시장 노점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재난지원금이 주로 카드 형식이나 지역 화폐상품권으로 지급되지만,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거나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장사하는 영세상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노점 상인/광주 양동시장 : “우리가 같이 영업하는 입장에서 매출로 이어져야 하는데... 안되는 상황에서 상생카드, 그림의 떡이죠 우리는. 너무 섭섭해요.”]
전통시장 카드 단말기 설치 현황을 보면, 광주 66.2%, 전남 46.9%에 불과합니다.
광주 대인시장의 경우 카드 이용 문의가 늘어나면서 단말기 설치 점포가 증가했지만, 30% 정도는 미설치 상탭니다 .
전통시장에서 지원금을 카드로 소비하려는 소비자들도 난감합니다.
[이혜진/광주 서구 :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쓸려고 왔는데요. 대부분 다 카드가 돼 가지고 긁었는데, 영세민 가게나 작은 가게들은 카드가 안되는거 같더라고요."]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지역 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찾아 가고 있지만, 영세·노점 상인들의 시름은 여전히 깊습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김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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