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코로나 방역 최고 모범국은 한국..중국은 형편없어"

임소연 기자 2020. 5. 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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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명 중 2명은 한국과 독일이 자국보다 '코로나19' 대응을 더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WHO를 "중국 편향적"이라고 연일 비판하고 지원금을 끊겠다며 협박하고 있는 상황이 미국 대중들 인식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뢰할만한 보고를 받고서도 이를 무시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입수, 조사,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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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 중인 학생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사진=AFP


미국인 3명 중 2명은 한국과 독일이 자국보다 '코로나19' 대응을 더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BBC는 미국 여론조사 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 성인 1만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66%가 한국과 독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잘했다' 혹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인들이 코로나 방역에서 가장 높이 평가한 국가는 한국이었다. 바이러스 확산에 빠르게 대응하고 신속한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이태원 클럽 등 유흥주점과 관련한 재유행으로 보건당국이 다시 총력 대응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전 세계 국가 중 코로나 대응을 가장 잘한 국가로 꼽혔다.

독일도 바이러스 발병 이후 강력한 검사 체계와 봉쇄 조치 등으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사망자 수를 많이 줄이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달 들어 독일 정부가 봉쇄를 완화하면서 다시 감염률이 증가했다.

/사진=AFP


한국과 독일과 정반대로 중국과 이탈리아의 대응에 대해선 응답자 60%가 '미흡' 혹은 '형편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에도 수억 명이 움직이는 '춘절(중국 설)' 대이동을 내버려뒀고 국제사회에 코로나19 감염 수치를 낮춰서 보고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비판받았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중국의 감염자 수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다만 지난 4월 이후엔 미국이 이탈리아를 앞질렀다. 미국 자국에 대해서도 못했다(52%)는 평가가 잘했다(47%)는 평가보다 우세했다.

/사진=AFP

대다수 미국인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는 불과 몇 주전 여론조사에선 미국인의 평가 목록엔 WHO가 등장조차 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인식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민주당 지지성향 응답자 중에선 62%가, 공화당 지지성향 응답자에선 28%만이 'WHO를 신뢰한다'고 답해 여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WHO를 더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WHO를 "중국 편향적"이라고 연일 비판하고 지원금을 끊겠다며 협박하고 있는 상황이 미국 대중들 인식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뢰할만한 보고를 받고서도 이를 무시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입수, 조사,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중국을 WHO와 함께 묶어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전 세계 희생에 중국 책임이 가장 크다며 연일 중국을 때리고 있다. 이는 트럼프 취임 이후 시작된 중국과의 무역 갈등, 정치적 갈등도 고조시키고 있다.

퓨리서치는 2005년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부정적인 의견이 올해 가장 높다고 했다. 지난달 퓨리서치 조사결과 미국인 66%가 중국을 '비호감'으로 느끼고 있었다. 또 84%는 중국의 주장을 "많이 혹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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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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