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26만건' 日 "사망자 적은 건 유전자 때문"

장용석 기자 입력 2020. 5. 22. 09:58 수정 2020. 5.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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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자국민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이유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찾겠다'는 연구팀이 구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게이오(慶應)대를 비롯한 일본 내 8개 대학 및 연구기관은 21일 "코로나19 중증화에 관한 유전적 요인을 조사하는 공동 연구팀 '코로나 제압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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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오대 등 공동 연구팀 구성..올 9월 결과 발표
지난 20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자국민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이유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찾겠다'는 연구팀이 구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게이오(慶應)대를 비롯한 일본 내 8개 대학 및 연구기관은 21일 "코로나19 중증화에 관한 유전적 요인을 조사하는 공동 연구팀 '코로나 제압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미주·유럽에 비해 코로나19 사망률이 낮다. (일본인의) 높은 마스크 사용률과 의료시스템의 차이 외에도 지역집단·민족에 의한 유전적 요소가 배경에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며 이번 연구팀이 발족한 배경을 설명했다.

게이오대 등의 공동 연구팀은 앞으로 일본 내 약 40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600명의 혈액을 수집, 게놈(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경증환자와 무증상 환자, 중증환자, 사망자 간의 유전적 차이 여부를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게이오대 등 연구팀은 올 9월쯤이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 요인으로 '일본인만의 특성'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담당상을 겸하고 있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도 지난 8일 극우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의 공중위생에 대한 높은 의식과 윤리감·연대감 등에 대한 훌륭한 유전자(DNA)를 강하게 느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선임고문으로 활동 중인 신도 나호코(進藤奈邦子) 또한 18일 방송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 일본의 감염증 대책과 연구 수준은 세계에서도 '톱클래스'이며, 국민들의 감염증 지식과 이해가 일상생활과 연결돼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선 이를 흉내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NHK가 일본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종합한 데 따르면 21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월 요코하마(橫兵)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1만7230명이며, 사망자는 812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이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PCR검사)를 받은 사람이 26만여명 수준으로 주요국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검사를 받지 못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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