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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자신을 몰라보는 택배 기사에게..생전 일화 담은 추도식 특별영상

송윤경 기자 입력 2020.05.23. 13:20 수정 2020.05.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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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11주기 추도식 중 상영된 특별영상의 한 장면. |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2002년 여의도. 대선을 준비하던 스타 정치인 노무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길을 묻는 택배기사에게 자세하게 한참을 설명하던 권위적인 것과는 체질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낮은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최소 규모로 진행됐으며 노무현 재단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됐다.

국민의례와 유족 헌화 및 분향으로 시작된 이날 추도식에선 사전에 마련된 특별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추도사 이후 상영된 ‘11주기 특별영상-노무현의 리더십’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일화와 연설 등이 담겨 있었다.

대선을 준비하는 스타 정치인이었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택배기사에게 자세하게 길을 설명해주던 모습, “독재자는 힘으로 통치하고 민주주의 지도자는 말로써 정치를 합니다” “제가 정말 이루고 싶었던 것은 민주주의의 진보입니다” “인간의 탐욕과 본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시련과 투쟁, 진보는 계속될 것입니다” “민주주의든 진보든 국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나아갑니다” 등의 연설 장면이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영상은 2009년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너무 슬퍼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보여준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다음과 같은 육성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자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갑시다 지도자와 시민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크고 작은 단위에 있어서의 많은 지도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도자가 됩시다 물론 저도 함께 할 것입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 더 훌륭한 역사를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11주기 추도식 중 상영된 특별영상의 한 장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일화를 담았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11주기 추도식 중 상영된 특별영상의 한 장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일화를 담았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이날 추도식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 딸 정연 씨 등 유족들과 각 정당, 청와대 인사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이낙연 의원, 전해철 의원, 이광재·김홍걸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인사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지자체장 중에선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 연합뉴스


아울러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과 윤태영·정영애·천호선 이사 및 과거 참여정부 인사들도 함께했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추도식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약 1.5m간격을 두고 비치된 의자에 앉아 추모식에 함께했으며 노 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는 그림이 그려진 노란 모자를 착용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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