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에 2만 3000원 돌파.. '金겹살' 된 삼겹살, 재난지원금 효과?

김희원 입력 2020. 5.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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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겹살'이 돌아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 유통정보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의 1㎏당 소비자가격은 2만3476원이다.

돼지고기 중 최고 인기 부위인 삼겹살의 1㎏당 가격은 올해 초 1만7000원대에서 2월 중순 1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삼겹살데이(3월 3일)를 기점으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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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겹살’이 돌아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 유통정보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의 1㎏당 소비자가격은 2만3476원이다. 이는 2017년 9월 27일(2만3523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1년 전 가격(2만73원)과 비교해도 3000원 이상 높다.

돼지고기 중 최고 인기 부위인 삼겹살의 1㎏당 가격은 올해 초 1만7000원대에서 2월 중순 1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삼겹살데이(3월 3일)를 기점으로 회복됐다. 이후 점차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 2만원을 넘었고 한달 새 3000원 이상 더 뛰었다.

삼겹살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목살 가격도 급등했다. 21일 돼지 목살의 1㎏당 소비자가격은 2만2287원으로 지난해 동일(1만9449원) 대비 2800원가량 올랐다.
인기 부위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최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소비는 지난해 9월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하면서 크게 하락했다. 올해 들어선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더욱 악화했다. 그러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정책이 완화되고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대표적 외식 메뉴인 삼겹살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도 육류 소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양돈농가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비인기 부위 가격은 여전히 낮아 부위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탓이다.

21일 돼지 앞다리살 가격은 1만1648원으로 1년 전(1만1452)에 비해 190원 오르는 데 그쳤고, 돼지갈비 가격은 1만1050원으로 지난해(1만2356원)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자료를 보더라도 부위별 가격 양극화는 뚜렷이 드러난다.

5월 1주차 돼지고기 부위별 시세를 살펴보면 삼겹살은 1㎏에 1만8575원, 목살은 1만6750원으로 각각 1월 가격에 비해 62%, 67% 올랐다. 반면 갈비, 안심, 등심, 앞다리·뒷다리살 등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거나 하락했다. 5월 1주차 등심 가격(5700원)은 삼겹살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삼겹살과 목살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금겹살로 불리고 있지만, 농가와 가공현장에서는 학교 급식 중단과 외식소비 감소로 갈비·안심·다리부위 등 저지방 부위 재고가 쌓여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와 같은 돈가 왜곡 현상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위 소비가 골고루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돈자조금은 비인기 부위 소비 촉진을 위해 27일까지 인터넷 쇼핑몰 연계 기획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한돈농가·육가공 업체 돕기, 한돈 갈비 위크’ 행사는 SSG닷컴 온라인몰을 통해 진행된다. 소비자들은 한돈 양념갈비를 비롯해 다양한 한돈 갈비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ASF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불균형으로 한돈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기획행사가 소비자들에게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를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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