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이낙연 막판 고심.."의외로 고민하는 지점 많더라"

정연주 기자 2020. 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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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앞두고 막판까지 당내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다만, 대권 도전을 앞둔 당권인 데다 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 당권 경쟁을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명분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이 위원장의 결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미향 논란으로 당내 여러 의견이 잠재한 상태에서 당권 경쟁까지 조기 가시화하는 것은 이 위원장과 당에 모두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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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결단 이르면 6월..불출마 조언까지 신중하게 듣고 있어
송영길·홍영표·우원식 등 당권 후보들 이낙연 결단 주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5.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앞두고 막판까지 당내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미 '이낙연 대세론'을 확인한 만큼 당내 여러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달 내 구성될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경선 룰 논의 등을 살핀 후 내달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위원장이 지난 주말 또는 이번주 중 결단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전당대회(8월 29일)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는 판단에 당내 의견, 특히 이 위원장의 '당권 불출마'를 제안하는 의견을 좀 더 들어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당대회 한 달 전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대표 등 과거 사례를 보면 현재 출마를 공식화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다만, 대권 도전을 앞둔 당권인 데다 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 당권 경쟁을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명분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이 위원장의 결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위원장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당대회 일정으로 보면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며 "전당대회나 당권 출마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미진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낙연 계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최근 만나서 얘기해보니 의외로 고민하는 지점이 많더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이 측근에게도 입장을 확실히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동안 정치권에선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번지기도 했다. 얼마 전만 해도 이 위원장이 청와대에 출마 의중을 밝혔다는 소문이 났다가, 다음 날 불출마 의중을 밝혔다는 정반대의 소문이 퍼졌다.

그 배경엔 다른 당권 주자들의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깔려 있다. 물론 이 위원장 측근들 사이에서도 '결단을 서둘러야 한다'는 요청이 적지 않으나, 무엇보다 이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판을 짜야 하는 당권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당권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모두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송 의원의 경우 이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한다면 경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 위원장과 내달 초 만날 약속을 잡는 등 이 위원장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 이 위원장 측 안팎에서 '이낙연 입장부터 정리돼야 당권 경쟁 구도가 잡힌다'는 일종의 '여의도 문법' 자체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자칫 전당대회 일련의 과정이 이 위원장을 위한 '특혜'처럼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가운데 예상치 못한 윤미향 당선인 논란도 이 위원장 결단 시점에 변수가 되고 있다. 윤미향 논란으로 당내 여러 의견이 잠재한 상태에서 당권 경쟁까지 조기 가시화하는 것은 이 위원장과 당에 모두 부담이다. 이 위원장의 본격 당권 행보도 윤미향 논란에 대한 당 내외 상황이 정리되는데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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