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부족" 재난문자 받고 간 헌혈의집, 대기 '1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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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점심시간 헌혈을 위해 찾은 헌혈의집 광화문센터는 붐빌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한산했다.
박경선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지난 2월 "헌혈 참여가 급격하게 줄어 개인헌혈자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이상 줄고 145개 단체가 헌혈을 취소했다"며 "혈액보유량이 전년 대비 1.3일분 이상 적은 상황"이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헌혈의집 광화문센터의 전모(40) 간호사는 "혈액보유일이 3일 이하가 되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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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점심시간 헌혈을 위해 찾은 헌혈의집 광화문센터는 붐빌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한산했다. 여유롭게 대기표를 뽑고 대기 1번으로 헌혈 가능 여부를 검사받았다. 헌혈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대기실에서 헌혈 후 휴식을 취하는 사람은 기자를 빼고 한 사람뿐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혈액보유량은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면접촉 자제로 헌혈의집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겨서다. 박경선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지난 2월 “헌혈 참여가 급격하게 줄어 개인헌혈자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이상 줄고 145개 단체가 헌혈을 취소했다"며 "혈액보유량이 전년 대비 1.3일분 이상 적은 상황"이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혈액보유량은 적정 혈액 재고 보유일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적정 혈액보유량은 5일치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4개월 간 개인과 단체의 헌혈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급감했다. 1월부터 지금까지 군부대, 일반단체, 대학교, 공공기관 등 372곳의 단체에서 헌혈을 하려던 1만9645명이 취소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술 환자를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내 병원들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 치료에 우선 집중하고 환자들의 수술 일정은 뒤로 미뤘다. 감염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미뤄뒀던 국내 병원들의 수술이 최근 재개되고 있지만 혈액이 충분하지 못해 애가 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동부혈액원 헌혈지원팀 정성윤씨는 "코로나19로 마비됐던 병원이 정상가동하면서 수술환자들은 많은데 공급 혈액이 부족해 걱정"이라고 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헌혈량은 여전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9살부터 8년째 헌혈을 계속해 왔다는 강모씨(27)는 이날 기자와 만나 "코로나19에 따른 감염 우려로 그간 헌혈을 못 했다"며 "5개월 만에 헌혈의 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무엇보다 수술을 앞둔 환자들을 위한 '지정헌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수혈 대상자를 미리 지정해 놓고 하는 헌혈로 헌혈자는 해당 혈액원에 수혈할 환자 이름과 수급 병원을 미리 알린 뒤 헌혈을 하면 된다.
전 간호사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시는데 신원 조회를 하면 코로나19 완치자라도 양성 기록을 모두 조회할 수 있다. 마스크, 손 소독제, 해외여행 방문력까지 모두 확인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방문하셔도 된다"고 헌혈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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