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소리 계속 난다면..청력상실 위험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2020. 5.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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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소리가 나타나는 '이명(耳鳴)'은 청각을 망가뜨리는 '돌발성 난청'의 신호일 수 있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한쪽 귀에서 발생하며, 청·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발병연령대가 다양하다"며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 장애, 달팽이관 내부 손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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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이명이 있다면 청력을 잃게 하는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삐-’

귀에서 소리가 나타나는 ‘이명(耳鳴)’은 청각을 망가뜨리는 ‘돌발성 난청’의 신호일 수 있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한쪽 귀에서 발생하며, 청·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발병연령대가 다양하다”며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 장애, 달팽이관 내부 손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난청·이명 동반되면 ‘돌발성 난청’ 의심

갑자기 청력변화가 발생한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 진단한다.

분명한 원인 없이 수 시간, 또는 수 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난청과 함께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 대화가 속삭이는 것처럼 들린다거나, 귀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고, 양쪽 귀의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때로는 어지러움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며, 똑바로 서있기 조차 힘든 평형장애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은 원인이 불분명하다. 뇌에서 나온 청각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내이도’에 발생하는 뇌종양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검사는 기본적인 청력검사를 통해 현재 난청 정도를 파악한다. 필요에 따라 MRI 등의 영상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김영호 교수는 “증상의 내과적 원인이 의심될 때에는 각종 혈액 검사나 염증성 질환 검사 등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치료시기 빠를수록 청력회복 범위 좋아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경구 또는 주사제를 사용한다. 치료 초기 또는 중간에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고막 안쪽에 투여하는 방식으로도 치료한다. 스테로이드는 돌발성 난청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를 받는 경우 좋은 예후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추정되는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김영호 교수는 “치료를 해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치료 종료 후 보청기나 인공와우이식술을 통한 재활 측면의 청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심한 난청에도 불구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오랜 기간 방치되면 치료를 해도 영구히 청각을 잃을 수 있다. 치료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차이난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단순한 이명 증상이라고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낮은음만 잘 들리지 않는 저음형 급성 난청인 경우에도 난청이라는 증상 보다는 귀 먹먹감으로 잘못 느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김영호 교수는 “일시적 난청이나 이명이 발생한 경우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며칠 동안 계속된다면 반드시 진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회복되기 힘든 청력…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돌발성 난청이 생기면 원래 청력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에서 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 평소 청력을 검사하여 결과를 알고 있으면 청각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청각은 예민한 기관이므로 큰 소음과 같은 귀에 좋지 않은 자극을 받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의 음량을 유지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음이 심한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소음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에는 반드시 조용한 곳에서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김영호 교수는 “청각 기관의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담배와 술은 삼가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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