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논란' 놓고 우물쭈물 與.. 의혹규명 팔 걷은 野

이정현 2020. 5. 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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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당선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윤 당선인과 정의연 및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련 의혹 규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TF위원장은 그동안 윤 당선인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온 곽상도 통합당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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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논란 커지는데 민주당 관망세 지속
與 함구하는 사이 TF 가동한 野
저격수에 곽상도 "사퇴 이유 충분"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곽상도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부동산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당선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25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진상규명TF팀을 구성해 의혹규명에 돌입한 가운데 집권여당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안부 관련 역사 왜곡 논쟁만 비판했다.

◇윤미향 놓고 ‘쉬쉬’… 역사왜곡만 비판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 없이 모두발언을 마쳤다. 같은 날 오후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할머니들을 이용한 것을 용서 못한다”며 울분을 토했음에도 민주당은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윤 당선인에 대한 입장은 다시 유보했다. 논란의 당사자는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도 불참하는 등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간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적극적으로 감쌌던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입을 닫았다. 최고위가 끝난 후 남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대답 없이 국회를 빠져나갔다. 그는 지난 22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윤 당선인 측이 제공한 계좌, 정의연 후원금 등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공유하고 ‘큰 문제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다만 정의연 논란을 계기로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부 움직임은 경계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정의연을 비판한데에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 역시 “인터뷰의 저의가 궁금하다”며 “싸잡아 매도하려는 반역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F 가동한 野… 저격수에 곽상도

민주당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야당이 먼저 의혹규명에 팔을 걷었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윤 당선인과 정의연 및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련 의혹 규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부금 유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되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입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TF위원장은 그동안 윤 당선인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온 곽상도 통합당 의원이 맡았다. 그는 윤 당선인의 부동산 현금 매입을 비롯해 정의연의 배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성중 의원과 김병욱·김은혜·황보승희 당선인 등 4명이 TF위원으로 임명됐다. 미래한국당에서는 윤창현·전주혜 당선이 함께 한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며 “보조금 공시 누락, 기부금 목적 외 사용, 안성쉼터 ‘업계약서’ 작성 의혹, 윤 당선인 부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부친 쉼터 관리인 특혜 채용 의혹, 정의연·정대협 관계자들의 장학금 나눠먹기 의혹 등만으로도 사퇴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정치권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미향 의혹과 관련해)국정조사 추진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피해자 중심 입장에서 모든 의혹을 들여다보고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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