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라' 무시한 미국인들 "사람은 아프기 마련"
<앵커>
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갇혀 지내던 미국인들이 봉쇄 조치가 풀린 이후 처음으로 긴 연휴를 맞았습니다.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는 아예 무시됐고 심지어 총격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량 위에 앉은 남성이 공중에 돈을 마구 뿌립니다.
수백 명의 사람이 몰리면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근처 해변에서는 몰려든 사람들에게 누군가 총을 쏴 6명이 다쳤습니다.
[크레이그 카프리/데이토나비치 경찰청장 : 이번 사건은 아직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은 심각했습니다. 몰려든 사람들도 심각하게 많았습니다.]
수영장 파티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1.8미터 떨어지라는 경고문은 있지만 따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공원, 해변, 물놀이장까지 마치 팬데믹 이전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게링 :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아프게 마련입니다. 그게 인생입니다. 자동차 사고로도 죽을 수 있습니다.]
두 달 넘는 자택 대피 명령에 지친 사람들이 현충일 연휴를 맞아 바깥으로 쏟아져 나왔지만 이곳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미 식품 의약국 국장은 아직 코로나19가 억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백악관 보건 전문가는 감염 재확산을 우려했습니다.
[데보라 벅스/美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무증상 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의도치 않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만 명에 육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내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골프를 즐겼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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