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수란 말 안 쓰는 게 낫다"..고강도 변화 예고
최수연 기자 2020. 5. 25. 21:09
[앵커]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JTBC에 "보수라는 말을 앞으로 안 쓰는 게 낫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영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반발이 예상됩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비대위원장 추인을 앞두고 있는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통합당에 대한 강력한 체질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JTBC와의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은 "일반 국민들이 보수 표현 자체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보수라는 말 자체를 안 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보수정당'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기존에 여당이 '독점'해온 진보적인 이슈에 대해 더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김종인/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기본소득) 그건 진보고 보수고 관계가 없어요. 우리 여건이 그런 것을 해야 된다는 여건이 되면 할 수 있는 거고…]
자신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에서 물러난 이후 퇴색된 당의 이념인 정강·정책도 손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 시절 김 전 위원장은 당 강령에 있던 '보수'라는 단어를 삭제하려 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일부 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김종인 비토론'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반발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사망 직전 '특별감독'..노동자들 숨긴 현대중공업
- "벌 받아야"..이용수 할머니, 가시지 않은 '분노'
- "건강하다고 방심하면.." 코로나 겪은 의사의 경고
- '음주운전 3번' 강정호, 내년 KBO 복귀 가능해졌다
- 19개월 딸에게 치킨을? '서툰 엄마' 안소미 사연은..
- "사단장님께 몇 번 건의드렸는데…" 임성근 '수색 지시 정황' 녹취 입수
- "21대 국회 종료 전 반드시 통과"…'채상병 특검법' 총공세
- 구내식당 앞 긴 줄…'고공행진' 물가에 "외식비 줄이자" 안간힘
- 한동훈, '윤 대통령 담화' 당일 두 차례나 '사퇴 의사' 밝혔었다
- 의대 교수 '사직·진료 중단' 임박…정부는 "증원 유예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