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는 치킨봇 · 로봇 바리스타, '푸드테크' 이끈다

정다은 기자 2020. 5. 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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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언택트 소비 문화 속에 음식점에서는 로봇 서비스가 환영받고 있습니다. 주문받는 것뿐만 아니라 로봇이 알아서 조리하는 식당과 카페도 있는데, 이른바 푸드 테크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치킨 가게. 식탁과 의자 대신 로봇 두 대가 가게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로봇 한 대가 손질된 닭에 골고루 반죽을 입히면 다른 한 대가 건네받아 노릇하게 튀깁니다.

[강지영/치킨 가게 사장 : 맛이 일정하고, 위생적으로도 사람이 (조리 과정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이물질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갈 일이 많이 없습니다.]

사람 손이 필요 없다는 소문이 나면서 방역에 예민한 고객들의 주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강지영/치킨 가게 사장 : (매출이) 두 배도 늘고 그랬어요. (손님들이) '외식을 한 달 정도 못 했는데 만약 로봇이 튀기면 주문을 하겠습니다'라고….]

점심시간 무인 카페에 로봇 혼자서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합니다.

무인계산대에서 음료를 고르고 이렇게 주문번호를 입력하면 직원과 한 번도 만나지 않고도 주문한 음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소라/서울 광진구 : 사람들 만나는 걸 조금 꺼리고 있는데, 접촉 없이 저 혼자 주문할 수 있는 거에 편리함을 느끼고 있어요.]

지난달 무인 로봇 카페 앱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늘었습니다.

[권향진/레스토랑 사장 : 인건비적인 것도 도움이 되고요, 손님들도 좋아하시니까 저는 (로봇을) 사용할 계획이 있고요.]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음식업에 로봇 같은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푸드 테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기원/서울대 식품생명공학 교수 : 무인 편의점이나 무인 식당들이 많아지거든요. 외식 서비스에서 언택트 기술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대세가 될 거고….]

하지만 로봇 서비스의 대중화는 필연적으로 사람의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제 일, 영상편집 : 박진훈)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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