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삼정초 통폐합 재추진 '논란'
[KBS 광주]
[앵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면서 소규모 학교들이 늘고 있는데요.
작은학교를 통폐합하려는 교육청과 주민들의 갈등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3년 전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통폐합이 다시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인 광주 북구의 삼정초등학교입니다.
전교생은 60여 명.
교육청이 3년 전에 주민 반발로 무산된 이 학교의 통폐합을 다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오근배/광주시교육청 학교설립 1팀장 :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곳은 인근 개발계획이 없어 학생 수 증가 요인이 없고."]
반경 1킬로미터 안에 초등학교 3곳이 있어 학생들 통학에 문제가 없다는게 교육청의 입장입니다.
학교가 없어진 자리에는 체육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는 여전합니다.
[조세영/삼정초 학교운영위원장 : "우리학교 삼정초 학생들이 어른들의 정치적인 놀음이나 이런 행정폭력에 희생양이 안됐으면 좋겠습니다."]
장휘국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작은 학교 살리기’와 배치된다는 점에서 시민단체의 반발도 큽니다.
교육청은 3년 전 통폐합을 다시 추진할 경우 사회적 논의 기구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고형준/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 "사회적 협의를 거치치 않은 채 단위 학교의 통폐합에 집착하면서까지 이렇게 SOC사업을 펼치는 것은 그 자체가 3년 전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청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설명회를 열어 통폐합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설명회자체가 밀어붙이기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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