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홍콩 지지' 현수막 훼손한 중국 유학생들, 재판에 넘겨져

이승엽 입력 2020. 5.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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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들이 내건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을 무단으로 훼손한 중국 유학생들이 약식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부동산ㆍ첨단범죄전담부(부장 김종호)는 지난해 연세대 캠퍼스에 설치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을 훼손한 A(25)씨 등 중국 유학생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공재물손괴 등)으로 약식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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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소속 학생들이 홍콩 출신 재학생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학생회관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레넌벽'을 설치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연세대 학생들이 내건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을 무단으로 훼손한 중국 유학생들이 약식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부동산ㆍ첨단범죄전담부(부장 김종호)는 지난해 연세대 캠퍼스에 설치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을 훼손한 A(25)씨 등 중국 유학생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공재물손괴 등)으로 약식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4일과 11월 4, 12일 등 총 3회에 걸쳐 연세대 교정에 설치된 홍콩 지지 현수막 8개를 무단으로 떼어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모임’은 지난해 10월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을 부착한 바 있다. 당시 현수막에는 ‘Liberate Hong Kong(홍콩을 해방하라)’ ‘Fre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s(홍콩 해방은 우리 시대의 혁명)’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현수막은 게시 하루 만에 모두 사라졌다. 학생들은 “연세대 행정팀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했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11월에도 같은 문구의 현수막을 학내에 게시했지만, 이 역시 하루가 안 돼 같은 날 오후 모두 철거됐다. 학생들은 “현수막 훼손 목격자는 이 중국인 학생들이 현수막을 떼어내 쓰레기통에 버렸고 목격자에게 소리를 지르며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정황도 확인했다”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 등 8명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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