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옥자 "할머니들 美청문회서 증언할때 한국 정대협선 돈 한 푼도 지원 안했다"

나주예 기자 2020. 5.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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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자(워싱턴 컬럼비아칼리지 교수·사진) 미국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정대위) 고문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전신 격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해서 "2007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미국 청문회 증언에 나섰을 때 돈 한 푼 지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 고문은 "2007년 2월 미국 의회에서 한국 위안부 피해자 청문회가 열렸을 때도 정대협에선 금전적 지원이 전혀 없었다"며 "모두 미국 단체에서 돈을 마련해 할머니들의 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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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대위 고문 본보 인터뷰

“수십억원 기부금 쌓아두고도

美서 위안부 공론화 공로세운

에번스 동상건립도 후원안해”

서옥자(워싱턴 컬럼비아칼리지 교수·사진) 미국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정대위) 고문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전신 격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해서 “2007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미국 청문회 증언에 나섰을 때 돈 한 푼 지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국 현지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활동에 몸담아온 서 고문은 “위안부 단체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이지만 할머니들은 단체를 위한 분들이 아니다”며 피해자를 앞세웠던 정의연의 운동 방식을 지적했다.

서 고문은 2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수년간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 활동을 하면서 늘 기금이 부족해 많은 활동을 몸으로 때워야 했던 이곳에서 정의연이 받는 기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수억 원의 국민 모금을 쌓아두고 임의로 쓰지 않도록 반드시 회계 감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에 위치한 컬럼비아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인 서 고문은 1998년부터 미국 위안부 단체인 정대위에서 일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정대위 회장을 지내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다룬 책 ‘그대의 목소리가 되어’를 펴내는 등 미국 내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인권을 되찾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왔다.

서 고문은 “미국 정대위처럼 작은 재정 규모의 단체도 해마다 연례 정기총회에서 회계 감사 보고와 인준의 절차를 밟는다”며 “어느 비정부기구(NGO)든 특별히 거액의 기부금과 정부의 후원을 받는 단체는 반드시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고문은 “2007년 2월 미국 의회에서 한국 위안부 피해자 청문회가 열렸을 때도 정대협에선 금전적 지원이 전혀 없었다”며 “모두 미국 단체에서 돈을 마련해 할머니들의 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미국에 오실 때면 자금 사정이 어려워 호텔은 상상도 못하고 늘 우리 집에 모시곤 했다”고 덧붙였다.

서 고문은 “서울에선 연예인·기업가들이 정신대 관련 일을 하는 단체에 수천만∼수억 원을 기부하는 것을 보고 놀라곤 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에 알리는 데 공을 세운 레인 에번스 의원 동상을 서울에 세우려고 할 때도 정대협을 비롯한 위안부 단체들은 수십억 원 기부금을 쌓아두고도 한 푼도 후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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