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모녀 입양 보낸 지 2시간 만에 도살..개소주 만들어"

박은주 기자 2020. 5. 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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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부탁으로 입양 보낸 진돗개 혼종 모녀가 도살당했다며 관계자들을 강력 처벌하고 동물보호법을 강화해 달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인천에 살고 있다는 청원인은 지난 17일 지인 A씨의 소개로 B씨와 C씨에게 자신의 진돗개 혼종 모녀를 입양 보냈다고 했다.

청원인은 "믿었던 사람을 통해 개들을 입양 보냈는데 2시간도 안 돼서 도살당했다"면서 "할머니는 매일 우시고 아버지는 충격에 쓰러지셨다. 동물보호법을 강화하고 이들을 제발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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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지인의 부탁으로 입양 보낸 진돗개 혼종 모녀가 도살당했다며 관계자들을 강력 처벌하고 동물보호법을 강화해 달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입양 보낸 지 2시간도 채 안 돼 도살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인천에 살고 있다는 청원인은 지난 17일 지인 A씨의 소개로 B씨와 C씨에게 자신의 진돗개 혼종 모녀를 입양 보냈다고 했다. A씨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이모와 조카처럼 지낸 각별한 사이였다고 한다.

청원인은 입양 보내기 전 A씨에게 “이 사람들 혹시 개를 잡아먹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고,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절대 그럴 리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결국 키우지 못할 것 같으면 다시 돌려보내고, 사정상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면 입양할 사람과 직접 만나 결정하고, 자신이 항상 가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으로 입양을 보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입양계획서를 작성하려 했으나, A씨가 “좋은 사람들이니 그럴 필요 없다”고 만류해 계획서는 쓰지 않았다.

청원인은 입양 후 B씨와 C씨의 주소 확인차 연락을 했지만 소식이 없었다고 했다. 다음 날 A씨로부터 “개들이 잘 도착했다”며 사진 2장을 받았는데, 사진 속 개들은 청원인이 보낸 진돗개 모녀가 아니었다. 청원인은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A씨는 오히려 욕설을 하고 큰소리를 쳤다”고 말했다.

결국 청원인은 주변 CCTV를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확인에 들어가자 그제야 A씨는 “개 도살업자에게 의뢰해 개소주로 만들었다”고 실토했다.

청원인은 “믿었던 사람을 통해 개들을 입양 보냈는데 2시간도 안 돼서 도살당했다”면서 “할머니는 매일 우시고 아버지는 충격에 쓰러지셨다. 동물보호법을 강화하고 이들을 제발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26일 오후 1시18분 기준 2만2957명의 동의를 얻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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