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때린 '반일종족주의' 그들.."위안부는 환상"

박장군 기자 입력 2020. 5.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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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강제성을 부정한 책 '반일종족주의'의 저자와 관련자들이 토론회를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장은 이어 "그동안 한국사에서 펼쳐진 위안부제의 전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문제 제기를 해왔다"며 아름답게 가꾸어진 장밋빛 정원을 일본군이 군홧발로 짓밟았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면서 오류의 학술과 환상의 이미지가 생겼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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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그 실체를 밝힌다' 심포지엄에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오른쪽)이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운데)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강제성을 부정한 책 ‘반일종족주의’의 저자와 관련자들이 토론회를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강하게 비판했다. 각종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이 역사 뒤집기에 이용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이승만학당과 반일동상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퍼시픽 호텔에서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그 실체를 밝힌다’를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에 대해 일본군의 강제성을 부인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과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해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주익종 이승만학당 이사는 최근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이사람들 무서운 게 없었구나. 그렇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이 성역을 가지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막강한 권력을 가졌는지, 대단히 성공한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반일종족주의’의 대표 저자인 이 교장도 “지난 30년간 위안부와 관련해서 국가는 국가가 아니고, 언론은 언론이 아니고, 대학은 대학이 아니고, 종교는 종교가 아니었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구한말과 똑같은 형태로 위기 상황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 교장은 이어 “그동안 한국사에서 펼쳐진 위안부제의 전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문제 제기를 해왔다”며 아름답게 가꾸어진 장밋빛 정원을 일본군이 군홧발로 짓밟았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면서 오류의 학술과 환상의 이미지가 생겼다는 주장을 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그 실체를 밝힌다' 심포지엄에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제의 역사적 성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위안부제는 돌발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고 조선에서도 나름의 긴 역사가 있다”며 기생제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위안부제가 벼락이 치듯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공창제를 형성한 여러 제도와 기구와 그런 것들이 전제가 돼 생겨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이에 류 교수는 ”식민지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공창제는 국가, 남성, 가부장, 매춘업자들이 암묵적으로 협력해 최하층의 가난한 여성을 성적으로 약취한 부도덕한 일이었다는 이영훈 교수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그 많은 공창제 희생자 중 유독 일본군 위안부에게만 관심을 보이고 지원하는 것은 일종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이들의 주장은 윤 당선인의 기부금·지원금 회계 부정, 안성 쉼터 매매 의혹 등을 역사 뒤집기에 활용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도 지난 20일 ‘반일집회를 그만두고 (소녀)상 철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반일 증오의 상징인 ‘위안부상’을 조속히 철거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정의연 논란이 불거진 틈을 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 쪽의 ‘소녀상 철거’ 주장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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