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어린이 괴질, 인종에 따라 면역력 차이 있어

MBC라디오 2020. 5. 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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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괴질" 38도 이상의 발열 24시간 이상 지속, 염증 소견 있을 때
- 미국에서는 20대에서도 발생해.. 100% 소아청소년에서만 온다고 단정할 수 없어
- '결핵예방접종' 미국과 유럽에서 하지 않아.. 면역반응에 영향 주는 듯
- 코로나19와 '다기관 염증 증후군' 관련성, 의심은 되지만 단정할 수는 없어
- 아이들은 전염시키지 않는다? 개학 시 위생수칙 잘 준수해야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노원을지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

☏ 진행자 > 우리나라에서 오늘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 의심사례 두 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확진 판정 나오지 않았지만 내일부터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 1, 2학년생들도 학교를 가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은병욱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저희들이 보도를 통해서 어린이 괴질이란 단어를 참 많이 들었었는데 이게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그리고 질병명이 따로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은병욱 > 네, 정확한 질병명은 지금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고 부르시는 게 맞겠습니다.

☏ 진행자 >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 은병욱 > 조금 설명을 드리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해서 발열 발진 또 이제 여러 우리 몸 장기에 손상이 올 수 있는 전신성 염증반응이다 라고 할 수 있고 기존에 가와사키병, 또는 급성쇼크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는데 그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례 정의를 조금 설명 드리면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서 우리나라도 사례정의를 만들었는데 그게 간단히 말씀드리면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38.0도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염증의 검사시에 증거, 그러니까 검사결과가 염증소견을 시사하는 것들이 있고 두 개 이상의 여러 기관에 장기를 침범한다 라는 내용이 있고요.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는다, 다른 어떤 감염병으로 설명되지 않는 그런 게 있고 현재 또는 최근에 코로나19 감염에 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 코로나19에 노출력이 있는 경우 그렇게 사례정의가 돼 있습니다.

☏ 진행자 > 조금 복잡한데요. 오늘 신고된 두 건을 말씀하신 이 사례정의에 비춰봤을 때 어떻습니까? 아직은 의심사례인데 가능성을 좀 염두에 두고 계신가요?

☏ 은병욱 > 예, 저도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언론을 통해서 두 건이 신고 됐다고 들었는데 방대본에서 발표한 것도 들었고요. 하나는 사례정의에 부합한 신고라고 들었고 또 하나는 사례정의에 충족 못한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한명은 10대고 한 명은 10세 미만이라고 들었고요. 그래서 사례정의에 맞는 신고가 됐다고 해서 그게 사실은 들여다봐야죠. 신고하신 분은 사례정의에 맞다고 판단하셨을 수 있지만 틀렸을 수도 있거든요. 그건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기본적으로 38도 이상, 그리고 24시간 이상 열이 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설명해주셨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어떻습니까? 아이가 집에 있는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을 해봐야 될까요?

☏ 은병욱 > 결국에 이 병이 처음에 알려지긴 가와사키병 유사증후군이다, 이렇게 알려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감별해야 될 병들이 여러 개 있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게 가와사키병이고 가와사키병에 대해서 생소하신 분들도 많으실 거라 설명을 드리면 피부점막증후군이라고 하거든요. 주로 열이 38.0도 이상 5일 이상 지속되면서 주로 아이의 피부와 점막에 증상이 나타나는,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그러면서 제일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심장에 관상동맥이란 중요한 혈관이 있는데 거기에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놓치면 안 되는 그런 질병이고 감염병이 아니라 가와사키병은 면역질환이라고 면역체계의 일시적인 이상으로 보통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가와사키병이랑 유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열이 나고 당연히 피부 발진이 나고 또는 이제 결막염, 눈에 결막이 충혈된다든가 그런 증상들이 나오면 일단 가와사키병을 의심해야 되는 건 당연하고 그것에다 추가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가능성도 일단 염두는 해야 될 걸로 그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우리가 언론에서 어린이 괴질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주로 어린 아이들, 0~19세 사이 혹은 10세 이하 이런 사람들이 주로 걸린다는 뜻인가요. 성인한테는 어떻습니까? 가능성이.

☏ 은병욱 > 일단 발생연령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드리면 보통 가와사키병은 5세 이하 어린 영아들한테 흔히 생기는 병인데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경우에는 연령이 좀 더 높습니다. 6세에서 10세 어린이긴 하지만. 그런데 꼭 반드시 어린이만 생긴다 라고 할 수는 없고요. 최근에 미국에서는 20대에서도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발생했다, 이렇게 보고를 하기도 했거든요. 20세 한 명, 25세 한 명, 그렇기 때문에 주로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한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100% 소아청소년에서만 온다, 이렇게 단정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어린이 괴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많이 나왔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의심사례가 신고된 거잖아요. 특별히 미국과 유럽에서 더 유행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 은병욱 > 아무래도 인종적인 차이가 기본적으로 있고요. 그 다음에 그런 것들이 면역반응에 차이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와사키병이 주로 이제 아시아 쪽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소아질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 일본, 중국, 그런 아시아에서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 반해서 서양에서는 발생률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와사키병에 빈도차이가 많이 나는 것과 이 증후군의 발생률이 차이가 나는 것도 연관 있어 보이고 그 다음에 한 가지만 더 제가 말씀드리면 지금 예를 들면 BCG 접종 같은 경우에도 지금 우리나라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BCG 접종을 하는데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는 BCG 접종을 하지 않거든요.

☏ 진행자 > 이름이 정확히 뭐라고 그러셨죠?

☏ 은병욱 > BCG 접종이라고 생후 4주 이내에 하는 결핵예방접종 그것도 지금 코로나19 발생상황과 연관돼서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의심은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조사를 시작하고 모니터링을 시작하고 이틀 만에 의심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실 조금 더 광범위하게 퍼져있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교수님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 은병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데요. 최근에 미국하고 유럽 중심으로 이런 것들이 많이 보고돼서 제가 속한 대한소아감염학회 선생님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각 병원들 가와사키병 발생사례를 조사해보셨는데 예년보다 특별히 가와사키 발생이 더 늘어났거나 그런 건 아니라서 가와사키병이랑 비슷한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발생이 더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보긴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코로나19와 관련성은 어떻습니까?

☏ 은병욱 > 지금 미국 예를 들면 뉴욕 쪽, 그쪽에서는 결국 지금 시간적 연관성은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사례가 좀 한참 있고 나서 그 뒤에 뒤이어서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이 보고가 됐기 때문에 시간적 선후 관계 때문에 관련성을 의심해볼 순 있는 거고요. 그 다음에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증거, 코로나19 노출된 사례들이 보고가 됐기 때문에 관련성을 의심해볼 순 있지만 그렇다고 현재로 인과관계가 확립됐다거나 그렇게 단정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에서 코로나19와 접촉력이 전혀 없다거나 또는 코로나19 감염에 증거가 없는 사례도 마찬가지로 있기 때문에 아직은 연관성을 그냥 의심할 수 있는 정도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상관관계 인과관계는 아직 따져보긴 조금 이르다 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아까 어떤 분이 문자를 주셨는데 어린이괴질 이게 의심되면 가장 먼저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나요? 어디 가서 신고를 해야 되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까요? 소아과에 가면 될까요?

☏ 은병욱 > 예, 맞습니다.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시고 일반적인 가와사키병하고 유사한 점은 분명히 있는데 아까 얘기드린 대로 연령대가 좀 차이가 있고요. 증상에 있어서 분명히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로 복부증상, 복통이라든가 설사증상이 조금 더 뚜렷하게 가와사키병보다 뚜렷하게 나오는 면은 있고 그 다음에 중요한 점이 심장이랑 관련된 증상인데요. 심기능이 갑자기 떨어지기 때문에 혈압이 떨어진다든가 심근염, 심장근육 손상이 오면서 중환자실로 가게 되는 그런 경우도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일반적인 우리가 전형적 가와사키병하고 다른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가와사키병도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이 있고 또 가와사키쇼크증후군이라고 가와사키병이긴 한데 쇼크를 동반하는 혈압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데

☏ 진행자 > 증상이 좀 다르군요.

☏ 은병욱 > 그거랑도 상당히 비슷할 정도로 일반적인 전형적인 가와사키 병보다는 좀 더 심하게 올 수 있다, 그렇게 얘기드릴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관련해서 독일에서는요. 소아과전문협회 등 의료단체에서 어린이들은 어른에게 전염될 뿐 전염을 시키진 않는다, 그러니까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 학교에 가도 좋다, 이렇게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교수님이 소아감염전문이시잖아요. 개학에 대해서 특히 저학년 개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은병욱 > 앞서 독일에서 발표한 건 조금 다소 내용이 조금 와전되거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지 않을까 싶은데 아이들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을 절대 감염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단정할 순 없고요. 그러니까 아이 소아들이 전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보고들은 분명히 있는데 절대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는 건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아무튼 개학에 대해서 아직 전문가들도 의견이 다르고 아직까지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도 지금 어느 시점이면 개학을 해도 된다 안 된다 이런 어떤 정답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 진행자 > 그렇죠. 다들 모르는 상황이죠. 사실은. 좀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 은병욱 > 예, 지금 아이들이 개학을 해서 학교 환경에서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절대 높은 상황이라고 보진 않거든요. 상당히 낮은 환경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또 아이들이 지금 절대 감염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기본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기본 위생수칙을 잘 준수해야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진행자 >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네요.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은병욱 > 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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