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3개국 확산..'코로나19 합병증'?
[뉴스데스크] ◀ 앵커 ▶
방역 당국이 감시 체계를 가동한 지 하루 만에 의심 사례가 접수된 건 분명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현재까지는 코로나19의 합병증으로 의심만 하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질병이고 얼마나 걱정해야 하는 건지 신정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첫 환자는 지난달 말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13개 국가로 퍼져 5백 명 가까운 환자가 보고될 때까지 불과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지속적인 고열에 시달리면서 눈이 충혈되거나 발진이 온몸을 뒤덮고 혀가 빨개지는 등 염증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1961년 일본 의사 가와사키가 발견한,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의 증세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가와사키병이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병하는 것과 달리, 다기관염증증후군은 10대는 물론 20대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성인 'adult'에서의 발생에 대해서도 'unknown', 아직은 알고 있진 못하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로 아직은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해서 많은 것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모릅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이란 말 자체가 2개 이상 장기에 염증이 나타난다는 뜻, 아직은 보이는 증상으로만 이름을 붙인 겁니다.
다만 미국 뉴욕주에서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의 60%가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코로나 환자 발생이 많았던 지역일수록 이 같은 소아 환자도 많았습니다.
이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 합병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 항체가 있는 염증 환자도 있고 일부는 없다는데, 이게 한 가지 병인데 다양하게 나타나는 건지 여러가지 병이 섞여서 보고되고 있는 것인지 안갯속에 있는 거에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어린이 확진자는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다기관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이 관측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걱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사례 조사 후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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