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장기화에 한국 떠나는 日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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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일본 브랜드의 자취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버틸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있어 일본 브랜드의 경영난이 가속화할 것 보인다"며 "올해도 우리 국민들을 자극하는 발언들로 인해 일본 불매운동이 강력하게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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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동생 브랜드 '지유', 국내 오프라인 시장서 철수 결정
데상트·무인양품 등 일본 브랜드 경영난 악화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유통업계에서 일본 브랜드의 자취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버틸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 환경이 어려워진 일본 브랜드의 국내 시장 철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패션업계서도 일본 브랜드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유니클로 동생 브랜드로 알려진 지유(GU)가 오는 8월께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유니클로와 지유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지유 온라인 스토어는 7월 말까지 운영하며, 향후 준비 기간을 거쳐 에프알엘(FRL)코리아 소속인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일부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FRL코리아는 롯데쇼핑이 49%,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FRL코리아의 2018회계연도(2018년 9월 1일~2019년 8월 31일) 영업이익은 1994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매출도 1조 3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불매운동의 영향이 일부만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어지는 실적 하락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유니클로는 2018년 회계연도 하반기(2019년 3월~8월) 실적을 기준으로 한 기말 배당금을 사상 처음 ‘0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일본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은 지난해 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일본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코리아도 불매운동의 여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온 데상트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89억9154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식품업계는 일본산 재료의 대체재 개발에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올초 대표 제품인 햇반의 맛을 좌우하는 미강추출물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햇반은 99.9% 국산 쌀과 물만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미강추출물이 0.1% 미만 극소량 들어간다. CJ제일제당은 미강추출물 국산화 성공 직후 잡곡밥과 흰밥 등 전체 물량의 20%에 이를 적용했으며 연내 100% 적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있어 일본 브랜드의 경영난이 가속화할 것 보인다”며 “올해도 우리 국민들을 자극하는 발언들로 인해 일본 불매운동이 강력하게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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