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턴십 신청때 낸 부모님 돈 600만원, 돌려받은 건 200만원

양새롬 기자 2020. 5. 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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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올 여름엔 미국 호텔에서 인턴십 과정을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대학교에서 외식조리를 전공한 A씨(24·여)는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최종 합격한 이 과정에 등록하기 위해선 600만원 정도를 입금해야 했는데, 취업이 급했던 A씨는 급한 대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A씨의 이같은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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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 코로나19 확산發 해외취업 보류 등 문의 글 줄이어
산업인력공단, 입국 제한 관련 온라인 고충센터 열고 상담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올 여름엔 미국 호텔에서 인턴십 과정을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대학교에서 외식조리를 전공한 A씨(24·여)는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A씨는 졸업을 앞둔 지난해 겨울 한 해외취업기관을 통해 해외 인턴십 과정을 진행했다. 신청서를 썼고, 방문상담을 받았으며, 화상통화로 영어면접도 봤다.

최종 합격한 이 과정에 등록하기 위해선 600만원 정도를 입금해야 했는데, 취업이 급했던 A씨는 급한 대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해외 인턴십 과정이 1년 과정인 만큼, 1년 동안 벌어서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A씨의 이같은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지난 3월, 미국 호텔 측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턴십을 잠정 보류한 것.

문제는 A씨의 계획이 틀어졌지만, 돈을 다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A씨는 당초 냈던 돈의 3분의 1 수준인 200만원 정도만 지난달에야 돌려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프로그램 참가를 중지하게 됐다. 더 이상의 분쟁이나 시간이 지체됨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환불요청서를 작성한다'는 내용의 환불 요청서도 작성해야 했다.

A씨는 27일 뉴스1에 "모교 인재개발처에서 상담을 하니 케이무브 Q&A 같은 곳에 해당 문제를 올려보라고 했다"며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찾아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현재도 취업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는 비단 A씨만의 일도 아니다. 포털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워킹홀리데이나 해외 취업, 인턴십 등에 대한 질문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가 전대 미문의 감염병 사태인 만큼, 그에 걸맞는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업비자발급이 보류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해외취업 상담서비스 제공을 위해 '입국 제한 관련 온라인 고충센터'를 개설해 문의에 답하고 있다.

지난 3월10일부터 전날(26일) 현재까지 총 134건의 문의글이 올라온 상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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