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지만 등교한다니.. 안전만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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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보내는 게 불안하지만, 등교를 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안전했으면 좋겠어요."
A(여)씨는 등교개학일에 맞춰 오랜만에 초등학교 2학년생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줬지만 아이가 교실로 들어간 뒤에도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역시 초등 2학년 아들을 학교까지 바래다준 B(여)씨는 "뉴스를 보니 다른 지역 학교들은 등교가 연기됐다고 해 아이를 보내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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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보내는 게 불안하지만, 등교를 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안전했으면 좋겠어요.”
7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 교문 앞. A(여)씨는 등교개학일에 맞춰 오랜만에 초등학교 2학년생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줬지만 아이가 교실로 들어간 뒤에도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학교에서 행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 탓이다.
물론 학교 측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긴 했다. 교직원들은 오전 7시부터 학교에 나와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역물품을 비치했다. 학부모운영위원회 소속인 학부모 6명도 아이들 등교 현장에 투입돼 방역을 지원했다. 이들은 모두 소정의 보건 교육을 받았다고 학교 측은 귀띔했다.
교문 바로 옆에는 분무형 자동 손소독기가 비치돼 아직 어린 학생들도 손만 대면 쉽게 소독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바닥에는 안전거리 1m가 표시된 스티커를 붙여놨다. 아이들이 차례대로 줄을 설 때 간격을 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초등1∼2학년과 유치원생, 고2·중3·특수학교 학생들이 올해 들어 첫 등굣길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등교개학이 계속 지연된 터라 초여름이 거의 다 돼서야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반가움에 약간은 들뜬 아이들과 달리 학부모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등교개학은 2학년생이 먼저 등교하고 이후 1학년생이 등교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학교 측은 “입학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1학년은 학교에 오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여러 모로 낯설 것이란 점을 감안해 2학년 먼저 등교를 시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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