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0여도시 '코로나 회의'에 일본만 쏙 빠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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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최하고 전 세계 40여개 도시가 참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국제회의에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단 한 곳도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또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각 세션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전 세계 도시들의 코로나19 대응상황과 주요 사례를 살펴봤다"며 "내부적으로 일본에는 참고할 만한 모범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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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고할 만한 모범사례 없어"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시가 주최하고 전 세계 40여개 도시가 참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국제회의에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단 한 곳도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 대응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전과 관련, 일본에서는 뚜렷이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는 올 6월1일부터 5일까지 전 세계 40여개 도시 관계자와 석학,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을 연다고 27일 발표했다.
방역 뿐만 기후·환경, 문화, 대중교통, 스마트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코로나19의 영향과 대응을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5일 동안 세계 각 도시 시장단이 참석하는 도시정부 시장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로 총 15개 세션이 열리는데 어느 곳에서도 일본 도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평소 교류가 많은 이웃나라인데다 일본 역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또다른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현재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는 기간임에도 베이징과 충칭시, 장쑤성, 랴오닝성 등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자매·우호도시인 도쿄와 홋카이도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 참여의사를 타진했지만 모두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다"며 "일본 내 비상사태가 해제되는 등 여러 사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일본의 대응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던 점도 이번 행사에서 일본 도시가 사라진 원인으로 꼽힌다.
또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각 세션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전 세계 도시들의 코로나19 대응상황과 주요 사례를 살펴봤다"며 "내부적으로 일본에는 참고할 만한 모범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내부에서는 '성공적인 방역'이라며 자화자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여전히 일본의 코로나19 검사건수가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점 등을 들어 일본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과소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검사자수는 총 23만562명으로 한국 82만6437명의 1/3에도 못 미친다. 26일 기준으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한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344명이며, 사망자수는 864명이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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