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스포츠의류 '데상트키즈' 매장 47곳 철수
백화점 등서 8월까지만 운영
성인용 데상트 매장은 유지
코로나·불황·불매운동 탓
패션업체 사업재편 속도낼듯
日브랜드 잇따라 국내서 철수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데상트가 '영애슬릿(young athlete)' 매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데상트 영애슬릿 매장은 키즈(8~13세) 대상으로, 이번에 철수하는 곳은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입점한 총 47개 단독 매장 전체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브랜드 자진 철수로, 매장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브랜드 측에서 먼저 철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8월까지만 단독 매장을 운영한다"며 "데상트 영애슬릿 라인은 데상트 일반 매장에서 통합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한국에 직진출한 데상트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중·고교 남학생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세대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 꼽혔다.
데상트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16년 8월 데상트 브랜드 내 키즈 카테고리로 영애슬릿을 론칭했다. 키즈시장 확대 움직임으로 2018년부터는 단독 매장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업계는 데상트 영애슬릿 라인의 지난해 매출을 2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영애슬릿 단독 매장 철수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오히려 어린 세대에게 더 강렬했다"며 "주니어 부문은 성인 부문보다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도 있지만 이보다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통합 운영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온라인몰에서 제품 판매 등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본 패션 브랜드 매장의 잇단 철수는 패션업계 전체의 위기감의 발로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코로나19 등 다양한 외부 변수가 등장하면서 패션업계가 생존을 위한 재편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이달 21일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지유(GU)'도 국내 오프라인 매장 3곳을 전면 철수한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로 2018년 9월 한국에 상륙한 지 2년도 안돼 철수 방침을 내리면서, 결국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유니클로 역시 올 들어 매장 효율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총 13곳에 대한 매장 폐점 작업을 진행했다. 188개까지 매장을 운영했던 유니클로는 이달 29일 기준 총 175곳을 운영하게 된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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