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콜센터 공포..'100명 근무' KB생명 전화 보험설계사 확진

성지원 2020. 5. 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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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영업을 하던 보험설계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한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정로 센트럴플레이스 건물 7층에 근무하던 KB생명보험의 보험설계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설계사는 지난 25일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호소해 귀가조치를 받았고, 이후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26일 저녁 8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생명은 현재 이 건물 해당 층을 폐쇄조치한 상태다. 방역당국 등은 이 건물 전체 층을 소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KB생명 관계자는 “향후 2주간 해당 층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출근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층에서 함께 근무하던 보험설계사와 본사 직원 등 100여명은 27일 코로나 진단 검사를 모두 마친 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설계사의 직무 특성상 해당 건물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제2의 구로 콜센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험설계사들은 콜센터 직원과 마찬가지로 밀폐된 공간 안에서 전화영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말감염이 빠르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한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관련 확진자가 169명이 나오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KB생명 측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설계사들에게도 근무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해왔고, 손 세정제를 배포하는 등 감염 차단에 힘써왔다”며 “추가 확진 사례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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