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에 '불평등'과 '비민주' 해결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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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라는 말 쓰지 말라. 중도라고도 하지 말라. 정당은 국민이 가장 민감해하는 '불평등', '비민주'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
김 위원장은 상임전국위에 앞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진보, 보수라는 말 쓰지 말라. 중도라고도 하지 말라"며 "정당은 국민이 가장 민감해하는 '불평등', '비민주'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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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라는 말 쓰지 말라. 중도라고도 하지 말라. 정당은 국민이 가장 민감해하는 ‘불평등’, ‘비민주’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까지 당을 이끌 권한을 정식으로 추인받은 뒤 당원들에게 내놓은 일성이다. 통합당이 앞으로 한동안 서민과 2030 젊은층 쪽으로 부쩍 다가가는 ‘좌경화’ 정책을 쓸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지난달 말 추인된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연장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 비대위원장은 내년 4월 7일 재보선까지 통합당을 이끌면서 지난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당을 정상화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위원장은 상임전국위에 앞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진보, 보수라는 말 쓰지 말라. 중도라고도 하지 말라”며 “정당은 국민이 가장 민감해하는 ‘불평등’, ‘비민주’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덩샤오핑(1904∼1997)이 개혁·개방정책을 시행하며 “고양이가 흰색이든 검정색이든 무슨 상관이냐. 쥐만 잘 잡으면 되지”라고 말한 것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사회의 변화를 언급하며 “어느 쪽이 변화한 세상에 더 잘 적응하느냐의 문제가 남았고 그것이 핵심”이라고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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