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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진 정의연 규탄집회.."인권 운동 자체를 폄훼해선 안 돼"

손효정 입력 2020. 05. 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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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후원금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가 오늘(27일)도 예정대로 정기 수요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의 규탄 집회도 계속됐는데, 의혹에 대한 비판을 넘어 역사를 왜곡하고, 인권 운동 전반을 공격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 이후 열린 1,441번째 수요집회.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양쪽으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보수단체의 규탄 집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후원금 유용 등 불거진 의혹에 대한 비판을 넘어, 소녀상을 없애자는 억지 주장에 위안부 인권 운동 전체를 헐뜯는 발언까지 나옵니다.

[박준식 /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총장 : 일본과 손잡고 서로 밀고 나가야 할 처지에서, 과거에 매달려 자기들의 권리와 권익과 집단이기주의적인 사고를 하고….]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이렇게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정의연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사과하고 지난 30년 투쟁을 되돌아보겠다면서도 극우 세력의 잘못된 주장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위안부 문제는) 식민주의, 군국주의, 가부장 체제와 민족, 젠더, 계급의 문제라고 그렇게 목놓아 외쳤건만 온갖 반일 프레임은 죽지도 않고 한꺼번에 일어나 돌팔매질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소녀상을 지켜 온 학생들도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힘겹게 지켜온 위안부 운동이 힘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김지선 /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 소녀상을 철거하고 수요시위를 중단하라고 외치는 그런 사람들의 기자회견과 집회를 보면서 정말 친일이 청산되지 않은 지금 우리 사회가 혼란스럽구나….]

[이종채 / 강원도 춘천시 칠전동 : 의혹은 검찰이나 경찰에서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와 동시에 이들에 대한 비난이 혐오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도 의혹에 대한 수사와 인권 운동의 가치는 함께 평가할 대상이 아니라고 잘라 말합니다.

[강성현 /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 할머니들의 증언을 그동안 흠집 내 왔고, 조종당하는 존재로 그려냈다가 이용수 할머니 발언을 계기로 마치 존중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의혹은 명확히 밝혀져야 하지만, 30년 동안 이어진 위안부 운동을 깎아내리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단호히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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