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백선엽 장군은 6·25의 이순신인데, 현충원 안장 당연"

양승식 기자 2020. 5. 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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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김지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6·25 전쟁 영웅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사후(死後) 국립묘지 안장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백 장군을 위한 자리는 서울 현충원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보훈처가 백 장군님께 서운한 말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보훈처 직원들이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총선 전에 국립묘지법 개정 관련 설문을 돌렸고 법안 개정을 여권 일부에서 추진 중인데, 이 법이 통과되면 장군님이 현충원에 안장됐다가 뽑혀나가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내용에 가슴이 무척 아팠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보훈처는 ‘뽑혀 나갈 수 있다는 발언은 한 적이 없고, 광복회가 국립묘지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한 상황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은 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런 언급 자체가 자유 대한민국에 큰 기여를 해오신 백 장군님께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백 장군님은 6·25 전쟁 영웅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구한 분이고, ‘6·25의 이순신’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법에 따라 조금이라도 피해를 본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보훈처에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법안이 추진될 경우 만에 하나라도 대한민국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이 오해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백 장군님,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회복하셔서 오래 같이 계셔주셔야 한다. 백 장군님 같은 애국 원로들께서 애쓰신 덕택에 후손들이 잘살고 있다고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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