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최민희 "김어준이 말하면 음모론이고 통합당이 말하면 의혹제기?"

김혜민 입력 2020. 5. 28. 08:28 수정 2020. 5. 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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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5월 28일 (목요일)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용수 할머니도 지금보다 젊었다면 국회 진출...

- 윤미향, 8년 전에는 정치 불신과 거부감 있어

- 김어준, 이용수 할머니 측 둘 다 반씩 맞아

- 조국 대선출마하려 관급 공사 싹쓸이? 이게 음모론

- 모금한 금액으로 먹는 것은 시민단체에서 잘 안 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논란이 점점 커지면서 이 의혹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 또한 꼬리를 물고 논란이 되고 상황이 됐습니다. 오늘의 그 중심에 있는 분입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연결해 윤미향 당선인 의혹을 놓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최민희):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어제 우상호 의원이 이렇게 말했어요. 할머니가 화났다고, 윤미향 당선인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사퇴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러면서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의혹을 이렇게 드러내고 있는 것은 할머니의 정치 활동을 윤미향 당선인이 이전에 막았기 때문에 영기에 대해서 억울함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 이런 취지로 말을 했는데요.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 최민희: 동의 여부보다는 어제 녹취록이 하나 공개됐더라고요. 거기에서 보면 2012년에 이용수 할머니께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하고, 그리고 윤미향 당선인이 그것을 말리는 듯한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 이제 30년 동안 일을 같이 하시다가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에 진출하면서 이 갈등이 불거지고, 그것을 '배신'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다 보니 우상호 의원이 그런 논평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혹시 개인적으로 최민희 의원께서도 이런 의견, 이런 해석에 동의하세요?

◆ 최민희: 일단 개인적인 동의보다는 저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건 뭐냐면 국회에 진출하면 사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용수 할머니도 지금보다 젊었다고 하면 국회에 진출하셔서 많은 일을 하실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윤미향 당선인도 8년 전에 일반적으로 시민사회가 가지고 있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나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게 2012년에도 존재했고요. 그게 갈수록 조금 희석됩니다만, 제가 국회에 진출할 때도 저도 똑같은 과정을 겪었고, 비판과 비난을 감수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조금 극복할 과제다, 시민사회도. 국회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 들어가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거든요. 국회에 들어가면 위안부 문제가 시민사회에서 추구하는 바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문을 두고서 또 논란이 있습니다. 7~8명이 정리한 글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으면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거 할머니 혼자 썼을 리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이용수 할머니의 수양딸이 할머니가 구술을 하면 내가 받아 적은 것이다, 김어준 씨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서혁수 대표도 본인도 기자회견문을 준비했다가 할머니가 수양딸과 같이 적은 그 문안을 들고 왔다, 이렇게 말했단 말이에요. 어떤 말이 맞을까요?

◆ 최민희: 둘 다 반씩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자회견문을 작성하는 데 할머니가 내용을 구술하셨을 것도 같고, 그리고 7~8명이 도와준다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분들이 받아 적었고, 그 이야기는 의논해서 같이 행동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할머니가 직접 작성하시지는 않았다, 라는 의미에서 김어준 씨의 말도 반은 맞는 거고, 그리고 할머니가 내용을 불러주셨다, 그 이야기도 맞는데 사실은 정보 교류를 하고 계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생각의 교류, 의논, 이런 것은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이 비슷한 분들끼리 도와주고 있다. 그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놓고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하고 연결해서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 하면서 정신대와 위안부는 다른 건데 그동안 윤미향 당선인 관련된 사람들이 할머니들을 속여 왔다. 그리고 그동안 정신대와 위안부라고 하는 것을 혼용해서 사용하면서 완전히 같은 것처럼. 만두와 만두속처럼 같이 이용되어 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음모론을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뭘 말했냐면, 정신대하고 위안부 활동 이야기가 같네, 안 같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가 했다는 것 자체가 뒤에 누군가가 배후가 있는 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아까 7~8명이 도와주고, 글을 같이 써주고, 이것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음모론이라고 하는 것은 기획자가 있고, 이것으로 인해서 얻어지는 파급효과를 노리는 사람이 있고, 조금 더 거시적으로 봤을 때 뭔가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것처럼 들리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음모론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일단 용어의 혼돈에 대해서는, 그것은 정신대대책협의회가 뜰 때 정대협만 그 용어에 대해서 혼란이 있었던 게 아니고 당시에는 대한민국에 정신대나 위안부나 종군위안부나 등의 여러 말이 혼재해 있어서 일반적으로 정대협이라고 하면 위안부 할머니들인가? 이렇게 생각하던 시대였습니다. 지금 이 시점, 정대협이 정의기억연대로 바뀌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개념이 적립되어 오고, 이것이 아시아, 세계적으로 정립된 것인데 이것을 지금에 와서 왜 용어의 혼란이 왔느냐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그것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김어준 씨가 이야기하는 그 용어를 쓰기 때문에 어떻다, 이런 문제제기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언론들이 과거에 한명숙 총리에 대해서, 조국 내외에 대해서, 그리고 여러 경험이 있는데 의혹을 쏟아냅니다.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의 경우도 대권에 출마하기 위하여 관급 공사를 싹쓸이하려고 했다, 라는 음모론이 있었거든요. 이게 음모론이잖아요. 그거는 검찰 공소장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저는 김어준 씨가 그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하여 돈이 엄청나게 필요했다, 그리고 그 돈을 얻기 위아여 관급 공사를 싹쓸이했다, 사모펀드를 만들어서. 이런 이야기들을 그때 했습니다. 정치인들 일부가. 그런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사실 판명 났습니다.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식의 말하자면 자기가 선 자리에서 무슨 문제제기하는 것은 그 정치인들도 의혹 제기니까 어떤 자신만의 생각이 있었겠죠. 김어준 씨 또한 같다고 생각합니다. 유독 김어준 씨가 이야기하면 음모론이고, 미래통합당 쪽의 정치 관계자들이 이야기하면 그것은 의혹 제기고, 이렇게 생각하기에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 노영희: 지금 말씀하시는 게 누가 말했느냐에 따라서 똑같은 내용이라고 해도 음모론으로 몰고 가는 언론이 있고, 의혹 제기라고 보는 언론이 있는 거다. 실제 그 말의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고 프레임으로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 이런 취지시네요?

◆ 최민희: 네, 그런 취지입니다. 그래서 김어준 씨도 자기가 보기에 이러해 보인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그것도 의혹 제기죠.

◇ 노영희: 그런데 냄새가 난다, 이런 표현도 자주 쓰는 표현이어서 그런 것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최민희: 비판하시는 분도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언론에서 앵커가 진행을 할 때 '냄새가 난다'는 표현을 하는 분. 그것보다 더 정서적인 표현을 하는 분들도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은, 물론 과연 냄새라는 단어가 적절하느냐, 아니냐, 이 판단은 이 자리가 다른 곳에서 하겠죠. 방송 관련한. 그러나 객관적인 단어를 우리 모두 써야 한다. 모두가. 이 부분은 보편 타당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리고요. 최민희 의원이 며칠 동안 언론에 아주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할까요? 그런 것 중 하나가 며칠 전에 말씀하신 내용 중에 시민단체 기부금으로 밥값을 지출할 수 없다고 하는 취지로 지적하신 부분이 있었습니다. 할머니들이 배고프다고 하니까 돈 없다고 안 사줬다, 이 말에 대해서 시민단체 기부금을 그렇게 쓸 수는 없는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요. 사실 그때 할머니들이 다니면서 했던 행동도 결과적으로는 정의연의 활동을 위해서 한 공식적인 일이니까 당연히 밥값이든, 활동비든 쓸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그래서 참 언론이 무서워요. 제가 했던 것은 현장에서 모금했다. 그런데 내가 배가 고팠다. 개인 한 명이. 그래서 윤미향한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했다. 이거는 할머니들이 여러 명이 행사가 끝나고 가서 다 같이 회식을 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저는 잘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개별 대 개별로 그러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이런 이야기가 나온 상황은 그냥 윤미향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사드리면 되는 게 아니겠느냐. 적어도 현장에서 모금한 금액은 당장의 모금액으로 뭔가를 먹는 것은 저로서는 시민단체에서 잘 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단체에서 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한 것이고, 현장에서 모금한 액수를 회계처리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액수가 나오잖아요. 그 이후에, 사실은 저도 정대협 시위에 간 일이 있고, 과거에. 그리고 정대협 시위가 끝나고 밥 먹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면 참석한 사람들은 자기가 밥값을 내거나 후원금을 내거나 회비를 내거나 해야겠죠, 저희 같은 사람들은. 그런데 할머니들께서 진지 드시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면 그 비용을 어디서 지출해야 하느냐? 그것은 회계에서 지출할 수 있죠. 이런 이야기였는데, 제 취지는 개인 대 개인의 관계에서 공금 쓰는 일은 없다, 그런 취지였던 것이죠.

◇ 노영희: 현장에서 모금을 즉석에서 했으면 그것을 다 정리를 하고, 회계처리하고 정산하기 전까지 함부로 쓰면 안 되니까 할머니가 배고프다고 한다고 그냥 그 돈에서 내서 식사를 사드릴 수는 없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취지였다는 거죠?

◆ 최민희: 그리고 개인 대 개인이라고 하면 그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금을 잘 안 쓰는 것으로 압니다. 두 분의 이야기라면 그것은 당연히 밥 사드려야 하고, 그거야 식사비가 사실 그렇게 막 비싼 것을 먹지 않으면 윤미향 전 대표가 사비로라도 사드려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한 거죠.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윤미향 당선인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니까 며칠 있으면 국회의원 정식 신분으로 들어가니까 그전에 스스로 여러 가지 의혹 제기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속 시원히 밝히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18일 이후에는 아무런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거든요?

◆ 최민희: 저는 비록 우리가 사회가, 일부 언론이 윤미향 당선인을 너무 한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다. 저는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할머니도 가슴이 아팠을 것입니다. 또 지금 거의 30년 동안 공금을 횡령한 사람이 되고, 배임을 한 사람이 되고, 그리고 할머니들을 이용한 사람으로 몰아붙여지는 윤미향 전 대표는 마음이 어떨까요? 굉장히 가슴이 아플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가슴이 아픈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하시고, 이렇게 가슴 아픈 상황이 발생했는데 당장 나서서 해명이라고 하는 게 결국 할머니 말씀을 일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잖아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윤미향 당선인이 힘들고, 괴롭더라도 지금 제기된 객관적인 의혹들. 예를 들면 저는 정서적인 표현들에 대해서는 그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서와 감정 부분. 그러나 객관적으로 제기된 의혹들, 집을 사는 데 어떻게 했느냐, 통장 계좌는 어떻느냐, 이런 부분은 해명을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생겼죠. 검찰에 고발이 됐어요. 그러면 지금부터는 자칫 잘못하면 참고인에서 피고인으로. 이런 신세가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럴 때 기자회견을 잘못하면, 변호인들이 늘 이야기합니다. 하지 말라고. 왜냐하면 이게 재판과정이나 조사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건데요. 그냥 객관적인 사실만 밝히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영희: 일단 검찰이 개입했으니까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객관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하고 털고 가는 것도 필요하고요. 이런 이야기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민희: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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