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선일보 원색 비판.."시중 정보지 수준..신뢰 바닥"

박세환 기자 2020. 5. 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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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8일 조선일보를 향해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 조차 힘들 정도"라며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종종 조선일보 등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하고, 나아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달라'고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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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8일 조선일보를 향해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 조차 힘들 정도”라며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종종 조선일보 등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하고, 나아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달라’고 요청해왔다. 다만 국민의 신뢰를 언급하며 언론 스스로의 자정을 요구한 건 이례적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조선일보는 정의기억연대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조간에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정의연의 핵심 간부인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 정구철 비서관의 아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또 정 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는데 이를 두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며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며 원색 비판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는 지난 18일에도 그야말로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를 했다.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조선일보는 또 지난 4일에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를 바탕으로 기사가 재생산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4월 김의겸 전 대변인은 조선일보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보도와 잇따른 한미연구소(USKI) 관련 보도에 대해 “기사쓸 게 없구나, 대변인 말꼬리를 물고 늘어진다는 생각”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대변인이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에서 좀 거칠게, 자유롭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쓴 걸 물고 늘어지며 기사를 쓰는건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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