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발사 불과 17분 앞두고 '연기'

장용석 기자 2020. 5.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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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가 악천후를 이유로 연기됐다.

특히 스페이스X의 이번 크루 드래건 발사는 그간 나사가 주도해온 미국의 유인 우주탐사에 민간 기업이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자리인 데다 2011년 7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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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에.." 30일 재시도 예정
27일(현지시간) 예정됐던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가 악천후를 이유로 연기됐다. 사진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크루 드래건 발사를 위한 연료 주입 작업을 마무리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가 악천후를 이유로 연기됐다.

스페이스X는 당초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함께 27일 오후 4시33분(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오전 5시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고도 약 400㎞ 상공의 지구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를 향해 쏴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사 관제사들은 "우주선을 발사하기엔 기상상태가 좋지 않다"며 발사 16분54초 전 카운트다운(초읽기)을 중지했고, 결국 스페이스X와 나사는 발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발사 예정 시각을 앞두고 케네디 센터 주변을 향해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공에서 생성된 비구름이 남하하고 있었고, 이에 미 국립기상청은 토네이도 경보까지 발령해둔 상황이었다.

이날 크루 드래건 발사 연기에 따라 ISS로 향할 예정이던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도 우주선에서 내려 센터로 귀환했다.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나사 측은 일단 오는 30일 오후 3시22분 크루 드래건 발사를 재차 시도할 예정. 나사는 만일 30일에도 기상여건 등이 나빠 발사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엔 31일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나사 측은 또 크루 드래건 발사 재시도 때까지 우주비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접촉자를 최소화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건강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기로 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흰색 우주복 왼쪽)와 로버트 벤켄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 '크루 드래건' 탑승을 위해 이동 중이다. © AFP=뉴스1

나사 측은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이날도 크루 드래건 발사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관광객 등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에 대해서도 센터 주변 접근을 제한·통제했다.

스페이스X는 세계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으로서 그간 무인 우주선의 궤도 비행 시험 등을 거쳐 7인승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개발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이번 크루 드래건 발사는 그간 나사가 주도해온 미국의 유인 우주탐사에 민간 기업이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자리인 데다 2011년 7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나사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뒤론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해 자국 우주인들을 ISS에 보내왔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부부 동반으로 이날 크루 드래건 발사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오른쪽)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AFP=뉴스1

크루 드래건 발사를 감독하는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은 "(발사 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는 걸 안다. 그러나 오늘은 나사와 스페이스X에 멋진 날이었다"며 "특히 우리 팀들이 서로 협력해 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 인상 깊다. 우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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