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기 분해까지..선관위 "완벽하지는 못했다"

이석희 입력 2020. 5. 28. 18:00 수정 2020. 6. 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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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논란 선관위 시연회
의혹 조목조목 반박하며
"국가 시스템 신뢰해달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하기 위해 직접 사전투표와 개표 시연회를 열었다. 투·개표에 사용되는 기계들을 일일이 분해하며 의혹에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시연회 현장에 보수단체들이 참석해 '4·15 개표 조작' '부정선거' 항의 시위를 벌였다.

28일 오후 중앙선관위가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시연회는 사전투표 절차, 통신보안체계, 개표운용장비 등에 대한 설명 이후 실제 모의 사전투표 및 개표 시연, 투·개표 장비 분해 등 순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보수단체에서 제기하는 'QR코드를 통한 개인정보 인식' '분류기와 연결된 노트북 해킹 가능성' 등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를 위해 실제로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QR코드가 형성되는 프로그램 화면을 공개했다. QR코드에는 선거구명, 구시군선관위원회명, 선거용지 색상 등을 조합한 31자리 2차원 바코드가 입력되며 개인정보와 관련된 정보는 일체 담기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또 투표지 분류기에 결합된 노트북을 직접 분리해 '랜(LAN) 카드'가 제거돼 있다는 점을 시중에 상용되는 노트북과 비교해 보였다. 김판석 선거국장은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보여야 한다"며 "근거 없이 의혹만 제기하고 이에 대해 해명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믿을지 여쭤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투표용지 탈취 사건을 두고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김 선거국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선거 절차가 공정하고 정확하게 관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지만 다소 완벽하지 못한 점도 있었고 앞으로 개선해야 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천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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