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보안법' 통과..美 '경제적 제재' 예고

김희웅 2020. 5. 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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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의 강한 반발이 계속됐지만 중국은 오늘 기어이 홍콩 보안법을 표결해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은 홍콩에 대한 경제적 제재 조치를 본격화할 수순에 들어가면서 미중 갈등은 극으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콩 보안법 표결은 오늘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에 앞서 진행됐습니다.

"표결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찬성은…"

표결 결과 발표가 묻힐 만큼 박수는 30초 가까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찬성 2878명. 반대 한 명, 사실상 만장일치였습니다.

이제 홍콩에서는 국가 분열이나 테러 활동, 외부 세력의 간섭, 집회와 시위, 선거 참여 등 사실상 반중국 활동으로 판단되면 모든 행위를 처벌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표결이 시작되기 전부터 강한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의회보고서를 통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예고했습니다.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그간 홍콩이 누렸던 자유로운 출입국과 투자. 관세 등에서의 경제적 특혜가 없어집니다.

반면 중국은 아침부터 관영매체를 모두 동원해 보안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CCTV는 지난 해 홍콩 시위에서 있었던 파괴와 방화 등 폭력적인 장면을 집중 부각시켰고, 폭력 세력의 배후에는 미국 정치권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CCTV] "홍콩 반정부 세력은 외부와 결탁해 전략적으로 지침을 받아 왔습니다."

홍콩에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보안법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 비서장] "홍콩의 금융 자본에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은 따라야 합니다."

홍콩이 특수지위를 잃을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작지 않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그러나 홍콩에 타격을 주는 조치는 역시 미국에도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이 어떤 수준의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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