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승객, 여성 택시기사 폭행·추행..경찰 출석 거부

이예원 기자 2020. 5. 28. 20: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보호해달라" 청원 하루 만에 3만명 동참

[앵커]

택시기사의 아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블랙박스 영상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 이 여성 택시기사는 만취한 승객한테 추행까지 당하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뒷자리에 남성이 타더니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승객 : 내가 술을 많이 먹었어.]

갑자기 욕설을 내뱉으며 기사를 위협합니다.

[승객 : 빨리 가.]

[택시기사 : 왜 이래요. 왜 이래요. 지금 뭐하는 거예요.]

[승객 : XXX같으네. XXX같으네. XXX같으네.]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폭행이 시작됩니다.

[승객 : 마스크 써.]

[택시기사 : 사람 살려!]

얼굴을 힐끗 보더니.

[승객 : 여자야?]

[택시기사 : 이 아저씨 뭐해?]

여성 기사인 걸 알고 추행까지 한 겁니다.

계속 경찰에 전화를 하자 입을 막고 머리를 때립니다.

[택시기사 : 성희롱 당하고…너 지금 뭐하는 거야?]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상황은 끝났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때리니까 마스크가 벗어지잖아요. 벗어진 거 쓰라고 주워주면서 손이 앞에까지 밑에까지 쭉 내려왔어요.]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피해 택시기사 아들 : 저는 어머니 죽는 줄 알았어요. 2~3분을 목 졸림을 당한 것 같거든요. 멍들었더라고요 얼굴이. 목에는 자국이 남아 있고 빨갛게.]

아들이 운전자를 보호해달라며 어제(27일) 올린 국민청원엔 하루 만에 3만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남성은 변호사부터 선임하겠다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