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 내려놓겠다 장담하더니..그대로 문 닫는 20대 국회
[앵커]
내일(29일)이면 20대 국회의 임기도 끝납니다. "일 안 한 국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가 따져 보니,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총선 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후보 40여 명이 낸 광고입니다.
주요 공약을 못 지키면 1년 뒤 세비를 반납하겠단 약속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0%, 국민의당도 25% 세비삭감을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세비는 깎이지 않았습니다.
의원으로서 체포를 면할 권리나 법적 책임을 면할 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임기 초에 여당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약속했지만,
[정진석/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6년)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특권을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도 시대 상황에 맞게 조정돼야 합니다.]
이중 면책특권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이 특권 아래서 막말논란은 되풀이됐습니다.
[김순례/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회 윤리위의 팔조차 안으로만 굽어 징계 건수는 20대 4년을 통틀어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불체포특권은 자동폐기되지 않게 보완했지만, 체포동의안 투표를 무기명으로 유지해 여전히 실효성이 떨어진단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홍문종·이완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민주당 의원들까지 반대표를 던져줘 부결됐습니다.
결국 20대 개원 초 국회의장 직속으로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까지 차렸던 20대 국회는 별로 내려놓은 것도 없이 문을 닫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소' '청소'..숨진 경비원 1년치 '업무일지' 보니
- "적당히 해라" 나눔의집도 지적했던 이용수 할머니
- 피해자 가족 "운전자, 아이 쫓아가려 역주행까지 해"
- 강지영, 정일우가 차린 야식에 눈물 흘린 이유는?
- [영상] 취준생 눈물 나게 한 채용비리..사이다 결말
- 이란 정부 관계자 "이스라엘 추가 공격 시 즉각 대응"
- '대통령 지지율 20%대' 의미는…"나라 뒤흔든 사건 있을 때 수준"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통화…"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자"
- 북한 "어제 순항미사일 초대형 탄두 위력시험"…사진 공개
- 외교부 "이란 내 폭발사건 규탄…모든 당사자들 자제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