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안부' 자료 발굴은 '백사장서 바늘 찾기'

최영윤 2020. 5. 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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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영상을 찾은 곳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입니다.

전쟁 당시 미군에서 촬영하거나 확보한 영상, 사진, 문서자료가 모두 모여 있습니다.

우리에게 의미있는 자료가 적지 않을 걸로 보이는데, 문제는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유가 뭔지, 최영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철망으로 둘러쳐진 곳에 일본군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1945년 6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에 붙잡힌 포로들로 추정됩니다.

여성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위안부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아무런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상 상당수가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보관만 되어 있습니다.

[김형석/KBS 다큐인사이드 PD/위안부 영상 발굴 : "검색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영상인지 찾는 작업을 하다가 이렇게 하면 하세월이겠다.. 한국 내지 한국 전쟁, 조선 이런 식으로 (검색)해서 관련된 자료라고 생각되는 걸 일단 최대한 많이 가져왔습니다."]

KBS 취재팀이 한국전쟁 취재 중에 관련 자료로 추정하고 복사해 온 영상만 9천여개 파일, 천 5백시간 분량이나 됩니다.

이번 영상은 이 가운데에서 찾아냈습니다.

[강성현/성공회대 열림교양대학 교수 : "일개 연구자나 일개 연구 집단이나 대학 연구소가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면 국가가, 물론 국가가 직접 할 필요 없고 국가가 충분하게 (연구)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8월에 기록 발굴 등 위안부 연구를 전담할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는 상정조차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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